지난 2017년, 가트너는 2018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클라우드에서 에지로(Cloud to the Edge)’를 선정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서도 2019년 ICT 10대 이슈 중 하나로 ‘IoT의 보급 확산으로 인한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과 AI 반도체의 성장’을 들었다. 도대체 에지 컴퓨팅이 무엇이기에 이슈인 것일까? 스마트 기기가 날로 늘어가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기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 처리했다. 그러나 이 과정이 비효율적이라 판단하고 데이터가 생성된 위치, 혹은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네트워크 에지에서 컴퓨팅을 하여 중요 데이터를 실시간에게 가깝게 처리하려는 시도를 에지 컴퓨팅이라 한다.
지난 2017년, 가트너는 2018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클라우드에서 에지로(Cloud to the Edge)’를 선정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서도 2019년 ICT 10대 이슈 중 하나로 ‘IoT의 보급 확산으로 인한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과 AI 반도체의 성장’을 들었다.
에지 컴퓨팅이 무엇이기에 이슈인 것일까?
스마트 기기가 날로 늘어가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기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 처리했다. 그러나 이 과정이 비효율적이라 판단하고 데이터가 생성된 위치, 혹은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네트워크 에지에서 컴퓨팅을 하여 중요 데이터를 실시간에게 가깝게 처리하려는 시도를 에지 컴퓨팅이라 한다.
엑세스랩 유명환 대표
에지 컴퓨팅 전용 ARM 서버, V-Raptor SQ의 막바지 개발에 한창인 엑세스랩(XSLAB)의 유명환 대표를 만나 에지 컴퓨팅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목표에 대해 물었다.
현재 에지 컴퓨팅이 이슈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백본(backbone)은 다양한 네트워크를 상호 연결하는 컴퓨터 네트워크의 일부이며, 에지(Edge)는 그 지류입니다. 과거 에지에서는 데이터를 추출하여 클라우드로 보내기만 했습니다.
한 공장이 교토 의정서를 준수하려고 할 때를 가정해봅시다. 이 공장은 굴뚝에 유해물질 측정 센서를 부착했습니다. 센서는 측정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기만 합니다. 데이터의 위험성을 스스로 판단하고 굴뚝을 닫는 동작 따위는 할 수 없습니다. 판단과 명령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만 가능합니다. 지연이 생기는 것이죠.
IoT 기기가 급증한 만큼 에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도 커졌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문제는 지연입니다. 자율주행차량에서 발생하는 지연은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지연 없이 치명적인 데이터를 바로 판단하고 처리하자는 움직임, 즉 에지 컴퓨팅이 대두된 이유입니다.
에지 컴퓨팅은 산업 현장을 어떻게 바꿀까요?
먼저 사고가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기업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리콘웨이퍼의 가격은 기본적으로 억 단위입니다. 이 공정이 불안정하면, 불안정한 시간만큼 기업은 손해를 봅니다. 고장 난 생산 설비를 고치는 동안 생산하지 못하는 생산품은 전부 손해로 이어집니다. AI가 스마트팩토리에서 각광받는 이유입니다. 설비 및 장치에 설치된 센서가 측정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여 고장 시기를 예측하자는 겁니다. 이 분석 기능을 센서마다 설치하면 지연도 줄고 자원도 아낄 수 있습니다.
센서를 활용한 고장예지 기능이 기존에는 없었습니까?
비슷하지만, 센서가 단순하기 때문에 고장예지가 힘들었고, 그 데이터를 다른 부서에서 본다는 구조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 센서가 쏟아내는 데이터들이 표시되는 관제모니터를 하루 종일 볼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센서에서 에지 컴퓨팅이 이뤄진다면, 측정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는 동시에 머신 러닝을 수행합니다. 클라우드에서는 에지에서의 데이터를 토대로 판단 알고리즘을 만듭니다. 그리고 이 알고리즘은 다시 에지에 이식됩니다. 센서마다 최적화된 판단 알고리즘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에지 컴퓨팅을 현장에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컴퓨팅이 이뤄질 환경을 파악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컴퓨터는 사무실에서 쓰입니다. 극한 상황이 아니죠.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뤄지는 데이터센터는 사무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에지 컴퓨팅이 이뤄지는 곳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따라서 환경에 대한 대응 능력이 필요합니다.
최근 상용화 된 5G의 특성 중 하나가 초저지연이지 않습니까? 지난 3월에 있었던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19’의 ‘IIoT Innovation DAY’에서 강연하실 때 5G가 에지 컴퓨팅에 꼭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5G와 에지 컴퓨팅, 낮은 지연을 자랑하는 두 기술이 IIoT 환경에서 어떻게 조합됩니까?
5G의 핵심은 지연이 거의 없는 네트워크 환경 구축입니다. 5G 인프라가 완벽히 구축되면 5G 속도로 판단 알고리즘을 가져오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5G가 아무리 빠르다 해도 유선보다 빠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5G는 에지 컴퓨팅에 큰 도움을 줍니다.
데이터센터는 보통 도심지에 짓고 유선으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에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에지 컴퓨팅은 유선 연결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이뤄집니다. 망망대해에 있는 유정 같은. 미국 같은 나라에는 에지 컴퓨팅 전용 데이터센터가 따로 있습니다. 컨테이너 하나를 개조해 작은 데이터센터로 만들어 현장에 두는 거죠. 이 데이터센터 역시 5G로 연결됩니다.
엑세스랩(XSLAB)에서 에지 컴퓨팅 전용 서버 ‘V-Raptor SQ’를 개발 중이라 들었는데요. 제품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올 6월에 출시될 V-Raptor SQ는 64비트 1GHz 24코어 기반의 저전력 ARM 서버입니다. 저희가 자체 개발한 원격 서버 관리 솔루션(BMC)을 기반으로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만으로 손쉽게 원격에서 서버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 기능을 지원합니다.
한 대로도 서버 역할을 수행하는 V-Raptor SQ
V-Raptor SQ는 블레이드 서버 타입으로, 32개의 서버 노드 탑재가 가능하다. 즉 768개의 코어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ARM 칩을 사용했기 때문에 노트북 1대를 구동할 전력으로 V-Raptor SQ 15대까지 구동할 수 있습니다. ARM 칩을 사용한 이유는 컴퓨팅 전력을 아끼기 위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쿨링 전력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쿨링에는 많은 전력이 소모됩니다. 저희가 케이스를 직접 만든 이유도 쿨링 때문입니다. 24개 코어를 가진 유일한 ARM 서버인 V-Raptor SQ는 다소 컴퓨팅 성능이 필요한 곳에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엑세스랩 이외에 ARM 서버를 만드는 다른 회사가 있습니까?
ARM 서버를 만드는 다른 회사는 전 세계에 5개 정도인데, 가장 큰 회사가 대만의 기가바이트입니다. 기가바이트는 하드웨어에 특화되어 있는데, 사실 ARM 서버 개발을 위해서는 ARM 기반의 리눅스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저희는 인텔 하이퍼스레딩과 같은 가상 코어가 아닌 리얼 멀티 코어 성능을 최대화하기 위해 ARM 서버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또한 멀티 코어 성능에 최적화한 ARM 기반의 가상화 기술 및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멀티 코어 ARM 기반의 서버에 최적화 된 운영체제 및 디바이스 드라이버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향후 엑세스랩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입니까?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가 구축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자체의 경우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서버를 놓을 공간도 없고 예산도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저희 제품을 활용한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스마트시티 지자체마다 갖추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재정적으로는, ARM 서버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를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ARM 서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둘 다 하는 대표적인 회사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엑세스랩은 IIoT 분야에서 10년 넘게 경험을 쌓았으며 임베디드 산업현장과 오픈스택 클라우드를 모두 알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에 보라색을 전면적으로 채택한 것은 저희 스스로의 색깔을 갖추기 위해서입니다. 보라색하면 엑세스랩이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