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가 데이터 전송 용량 성능이 40Gbps인 DetNet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해당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 시제품을 KOREN에 연동해 서울-대전 간 왕복 430km 구간 현장 검증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지연이 발생하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현재 통신기술과 달리 최대 지연시간이 보장되고 데이터 손실도 막을 수 있어 실시간으로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5G+ 버티컬 산업에 적합하다.
100만 분의 4초 지연 보장하는 DetNet 검증
최대 지연시간 보장하고 데이터 손실 막아
실시간 정밀 작업 필요한 5G 버티컬 적합
통신망에 트래픽이 몰려도 지연시간이 무한정 늘어나지 않게 하는 네트워크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재해가 발생하여 통신망에 다수의 장애가 발생해도 데이터를 손실 없이 전달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0일, 데이터 전송 용량 성능이 40기가급(40Gbps)인 시간확정형 네트워킹(Deterministic Networking; DetNet)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해당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 시제품을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KOREN)에 연동해 서울-대전 간 왕복 430km 구간 현장 검증에 지난 6일 성공했다고 밝혔다.
▲ 연구진이 40기가급 DetNet 기술을 KOREN에
적용하기 위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ETRI]
ETRI는 지난해 11월, 전송 용량 성능이 8기가급(Gbps) 시간확정형 네트워킹 핵심 모듈을 개발, 이를 탑재한 시작품을 KOREN에 적용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노드 당 백만분의 10초 이하의 저지연 전송 성능으로 단일 경로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데이터를 손실 없이 보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저지연 성능을 백만분의 4초 이하로 단축하고, 하나의 전송 경로만이 아니라 여러 경로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무손실 데이터 전송을 보장하도록 개선했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1기가(Gbps)급에서 10기가(Gbps)급으로 더 빠르게 만들었다. 한 칩에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전송 용량도 8Gbps(지난해 1Gbps×8개 내장)급에서 40Gbps(올해 10Gbps×4개 내장)급으로 늘릴 수 있었다.
▲ KOREN 적용 시험망 구성 [그림=ETRI]
이번 기술은 스마트팩토리 원격제어, 원격의료, 원격 드론제어, 원격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미래 실감 통신 분야 등에서 많은 활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연이 발생하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현재 통신기술과 달리 최대 지연시간이 보장되고 데이터 손실도 막을 수 있어 실시간으로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5G+ 버티컬 산업에 적합하다.
연구진은 올해 2월, 공동연구기관이자 국내 전송장비 산업체인 ㈜코위버, ㈜우리넷에 각각 기술이전을 완료했으며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2년까지 이번 기술의 전송 용량 성능을 100G급으로 높이고, 현재 10테라(Tbps)급인 패킷 광 통합전달망 시스템(MPLS)도 16테라급으로 끌어올려 산업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초저지연, 무손실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범위를 현재 단일 사업자망에서 향후 전국망까지 넓히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6G와 융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