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총 14종의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과 기술 중심의 상품화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 2022 기아 인베스터 데이 영상 캡쳐
EV 가속화…2030년 전기차 120만대 판매
기술 중심 상품전략…커넥티비티·자율주행
기아가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총 14종의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과 기술 중심의 상품화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는 3일 ‘2022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고 2030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전략의 핵심 목표에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120만대를 기록하겠다는 ‘EV 가속화 전략’과 항상 차량의 상태와 각종 기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포함됐다.
■ EV 가속화 전략
기아는 전기차 부문에서 2023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12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EV 가속화 전략도 발표했다.
올해 전기차 16만대를 시작으로 △2026년 80만7,000대 △2030년 1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이는 2030년 기준으로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때 발표한 목표치(87만 7천대)보다 약 36% 높아진 수치다.
특히, 4대 주요 시장에서 109만 9천대를 판매해 해당 시장의 전체 판매 대비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5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도입해 무선 업데이트(Over the Air, 이하 OTA)를 통해 성능을 최신화·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고, 2026년에는 선진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 고도화된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기아는 2023년부터 EV9을 비롯해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2027년까지 14개 차종의 EV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2026년까지 11개 차종을 출시하겠다는 기존 계획에서 △전용 전기 픽업트럭과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경제형(엔트리급) 전기차 3종이 추가된 것이다.
기아는 플래그십 전기차 EV9이 전기차 경쟁력을 입증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V9은 전장이 5m에 달하는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약 540km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6분 충전으로 100km 주행거리 확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초대에 도달하는 가속성능을 확보했다.
기아 모델 최초로 제어기 OTA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FoD(Feature on Demand) 서비스도 적용해 전기차를 스마트 디바이스로 구현하고,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기술 HDP(Highway Driving Pilot)을 비롯해 한 층 고도화된 자율주행기술을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확대로 2030년 배터리 소요량이 2022년 13GWh에서 119GWh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터리 수급 전략을 수립하고 배터리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또,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법인으로부터의 배터리 수급과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아웃소싱을 병행해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 체계를 갖출 예정이며, 배터리 기술을 고도화해 2030년까지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50% 높이고 시스템 원가는 40%가량 절감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 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 중심의 상품 전략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상품성으로 △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기술 △퍼포먼스(성능) △디자인을 꼽고 이에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나선다.
기아는 2025년 모든 신차를 커넥티드카로 출시할 계획이다.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통해 OTA와 FoD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고객들은 항상 차량의 상태와 각종 기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천만에 달하는 유저 데이터를 확보한 카클라우드를 구축할 예정이며, 차량의 모든 기능을 중앙 집중적으로 제어하는 통합 제어기를 개발하고 있다.
나아가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기반으로 카셰어링, 카헤일링, 배송서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는 기아만의 특화된 자율주행기술을 브랜드화해 ‘오토모드(AutoMode)’라고 명명하고, 2023년 EV9에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HDP 등으로 더욱 고도화된 ‘오토모드’를 적용한다.
기아 ‘오토모드’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수준을 넘어 △무선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 최적화 △고속도로 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HDP △자율 차선변경 △고정밀 지도를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지원하며, 향후에는 완전 자율주행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한국·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100%, 전체차량의 80% 이상으로 ‘오토모드’ 자율주행기술 적용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2022년 판매 목표를 세계 315만대로 계획하고 시장 점유율 3.8%를 차지, 재무 목표로는 2022년 매출 83조1,000억원, 영업이익 6.5조로 영업이익률 7.8%를 달성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