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BYD의 자동차들
중국 車 지속 가능 성장 위한 포석
중국 전기차들이 유럽 현지 생산을 본격화하며, 관세 장벽을 넘는 전략적 전환에 본격 나서고 있다.
테크인사이츠는 중국의 대표 전기차 제조사 샤오펑(XPeng)과 비야디(BYD)가 유럽연합의 반보조금 관세 부과에 대응해 유럽 현지 생산 체제로 전략적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두 기업은 단순 수출 중심에서 벗어나 유럽 시장에 맞춘 생산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말부터 유럽연합은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38.1%의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샤오펑은 20.7%, 비야디는 17.0%의 추가 관세를 적용받게 되며, 기존 10% 수입세와 합쳐 가격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두 기업은 유럽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장벽을 넘고, 장기적인 브랜드 정착을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샤오펑은 오스트리아의 마그나 슈타이어(Magna Steyr)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그라츠(Graz)에서 G6·G9 SUV 모델을 반조립(SKD) 방식으로 생산 중이다.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유럽 규제에 적합한 생산 체계를 빠르게 확보해, 향후 세단·소형 SUV·하이브리드 모델로 생산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야디는 헝가리에 신규 공장을 가동하고, 내년 튀르키예에 조립 라인을 신설하는 등 직접적인 생산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2028년까지 유럽 판매 차량의 전량을 현지 생산하겠다는 목표 아래, 향후 6개월 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3∼4종을 출시하고, 2027년에는 고급 전기차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두 기업의 전략은 단순한 관세 회피를 넘어, 유럽 시장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포석이다.
현지 생산을 통해 규제 대응력 강화, 소비자 신뢰도 제고, 물류비 절감, 공급망 안정성 확보는 물론 지역 사회 기여와 고용 창출까지 도모하고 있다.
유럽 소비자 입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이지만 유럽 생산 차량’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는 품질과 서비스 접근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대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