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은 투자에 따른 사이클이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불황이 시작될 것”
짐 핸디 오브젝티브 애널리시스 연구원은 ‘세미콘코리아 2018’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기업들이 과도하게 투자를 하게 되면 과공급으로 가격이 하락하게 되고, 그럼 투자가 줄어든다. 투자가 줄면 가격은 내려가면서 안정화가 된다. 안정화가 되면 다시 투자가 늘어나는 식의 사이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2017년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호황이 이어지면서 22% 성장을 보였다. 짐 핸디는 “올해는 10%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D램은 전년 대비 12%, 낸드플래시는 9%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 성장 예상치(D램 80%, 낸드플래시 50%)에 비교하면 현저히 감소한 수치다.
전년 대비 D램 12%, 낸드플래시 9% 성장 예상
3D 낸드 기술 전환되면 과 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 시작 예측
“반도체 시장은 투자에 따른 사이클이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불황이 시작될 것”
짐 핸디 오브젝티브 애널리시스 연구원은 ‘세미콘코리아 2018’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기업들이 과도하게 투자를 하게 되면 과공급으로 가격이 하락하게 되고, 그럼 투자가 줄어든다. 투자가 줄면 가격은 내려가면서 안정화가 된다. 안정화가 되면 다시 투자가 늘어나는 식의 사이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2017년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호황이 이어지면서 22% 성장을 보였다. 짐 핸디는 “올해는 10%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D램은 전년 대비 12%, 낸드플래시는 9%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 성장 예상치(D램 80%, 낸드플래시 50%)에 비교하면 현저히 감소한 수치다.
수치가 감소한 것은 올해 초반에 이어 2분기까지는 강세로 이어지다가 하반기부터는 하락의 사이클을 맞이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짐 핸디는 “수요는 많이 변하지 않지만, 시장이 제품에 기반을 두다 보니 과공급이 일어날 것”이라며 “반도체를 사용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겠지만, 이것으로 인해 당장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과 공급이 예측되는 이유는 기술 정체에 따른 것이다. 짐 핸디는 “과거 사례를 보면 기술 정체가 생겼을 때 공급이 부족해지고 값이 올랐다가 기술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가격 하락이 보였다”며 “2005년 90나노 프로세스 기술이 도입될 때 이런 일이 있었다. 낸드플래시 기술이 2D에서 3D로 전환이 마스터 되면 과 공급이 오고 가격 하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3D 낸드 가격이 내려가면 반도체 회사들은 낸드를 만들던 공장을 폐쇄하거나 D램 공장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전환이 D램 공급과잉으로 이어지면 다시 시설을 폐쇄하거나 파운드리나 S램 등 다른 용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수요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에서 나올 것이라고 봤다. 그는 “아직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유스케이스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자율주행차도 기술의 발전은 빠르지만 실제 적용돼는데는 최소 5~10년이 걸린다”며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시장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봐야한다”고 전했다.
중국도 정부의 주도에 따라 2020년까지 많은 투자가 있을 거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식재산권, 웨이퍼 문제, 팹 엔지니어 부족 등 많은 도전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양산을 시작하고 난 후 중국이 본격적인 양산에 나서면서 과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경쟁이 심화하면 현재 D램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업체 간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D램 시장에서 많은 돈을 벌고 있는데, 누가 될지 모르지만 3개 업체 가운데 하나는 사라지고 두 곳만 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