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클러스터 네트워킹 보고서 2025 발표
운영자 95% “실제 워크로드 모사 중요”
AI 도입 속도가 인프라 확충보다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나 AI의 단순 확장이 아닌 ‘최적화’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Keysight)가 시장조사기관 헤비리딩과 공동으로 ‘AI 클러스터 네트워킹 보고서 2025(Beyond the Bottleneck)’를 발표하며, AI 확산 속도가 인프라 확충을 앞지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통신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단순한 인프라 확장이 아닌 ‘최적화’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전반에서 AI 활용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62%는 신규 자본 지출 없이 기존 인프라에서 더 많은 가치를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혀, 효율성 중심의 운영 전략이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응답자의 95%는 실제 AI 워크로드를 모사(emulate)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상당수는 현실적인 규모의 시뮬레이션 도구 부족을 주요 과제로 지적했다. 키사이트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대규모 AI 인프라의 에뮬레이션과 검증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인프라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응답자의 89%는 내년에도 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며, 주요 성장 동력으로는 클라우드 통합(51%), GPU 도입 가속화(49%), 고속 네트워크 업그레이드(45%)가 꼽혔다. 실제로 400G 인터커넥트를 구축한 운영자는 55%에 달하며, 800G와 1.6T 기술 도입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고성능 네트워킹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응답자의 58%는 울트라 이더넷(Ultra Ethernet)을 평가 중이며, 네트워크 병목 현상이 AI 확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용량 확보는 향후 AI 확장성과 직결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키사이트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 보안 그룹 부사장 램 페리야카루판은 “AI 데이터센터는 이제 단순한 성능이나 규모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운영자들은 더 깊은 인사이트와 정교한 검증, 스마트한 인프라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3월부터 4월까지 북미, 아시아태평양, 유럽의 주요 통신 및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