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오토미터 조작과 같은 해킹 문제는 이제 글로벌 업계가 모두 직면한 문제가 됐다. 이제 독일의 해커가 한국의 자동차를 해킹하는 일도 현실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업계 및 국제 사회가 이 문제를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
지난 8일 열린 ‘2015 오토모티브 이노베이션 데이’ 키노트 강연에 참여하기 위해 내한 한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NXP반도체의 라스 레거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진)는 자동차 보안 문제에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ITU-T SG17 국제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개발한 지능형 자동차 보안, 양자암호통신, 스마트그리드 권고안 4건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되었다. 첫 번째 권고안인 ‘V2X 통신 환경 보안 가이드라인(X.1372)’ 국제표준은 자율주행차량 서비스에 가장 기본이 되는 차량 통신에 대한 보안기술을 정의한다. 두 번째 권고안인 ‘커넥티드 카 보안 위협 정의(X.1371)’ 국제표준은 지능형 자동차 보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이용사례를 정의하고, 각 사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식별하고 정의한다. 세 번째 권고안인 ‘양자 잡음 난수생성기 구조(X.1702)’ 국제표준은 세계 최초로 보안 관점에서 양자 기술을 적용한 난수 생성 방법을 정의한다. 네 번째 권고안인 ‘스마트 미터링 서비스 보안 가이드라인(X.1332)’ 국제표준은 스마트그리드 환경에서 사용자의 스마트 미터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보안 대책을 정의한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시스고와 공동으로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보안 텔레매틱스 솔루션 데모를 CES 2020을 통해 선보였다. ISO 26262 실리콘 설계와 임베디드 하드웨어 보안 모듈, 최대 105도에 달하는 주변온도에 대응하는 차량 등금 인증을 통해 개발자들의 편의성을 더했다. 양사는 자동차 보안 게이트웨이가 어떻게 무선 공격에 대응하는지를 보여줬다.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는 OEM과 모듈 공급업체가 보안 요건을 충족하며 기존 디자인을 보다 간단하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보안 IC TrustAnchor100(이하 TA100)을 출시했다. 블루투스 및 LTE/5G와 같은 차량 내 네트워크 연결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사이버 보안 규제 및 사양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