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고성능 전자부품 수요가 늘면서 페라이트가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LG이노텍이 전력 손실이 적고 효율이 높은 페라이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페라이트는 산화철이 주원료인 자성 소재로, 분말 형태의 페라이트 가루를 타일 모양으로 굳혀 사용한다. 주로 전압을 바꾸거나 전류 파동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신호를 제거하는 데 쓰인다.
페라이트 기반 전력 모듈 탑재한 OLED TV
일반 전력 모듈 탑재 제품보다 60% 얇아
부피와 무게 10% 적고 온도 20% 낮아
초소형 고성능 전자부품 수요가 늘면서 페라이트가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페라이트는 산화철이 주원료인 자성(磁性) 소재로, 분말 형태의 페라이트 가루를 타일 모양으로 굳혀 사용한다. 주로 전압을 바꾸거나 전류 파동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신호를 제거하는 데 쓰인다.
LG이노텍은 14일, 전력 손실이 적고 효율이 높은 페라이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페라이트는 열로 인한 전력 손실량이 일반 페라이트 대비 최대 40% 적다. 또한 영하 40℃ ~ 영상 140℃ 온도에서 저손실 특성을 그대로 유지해 고온의 TV 내부와 차량의 다양한 주행환경에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 LG이노텍, 고효율 페라이트 개발 [사진=LG이노텍]
이 소재를 사용하면 TV용 전력 모듈을 9.9mm로 만들어 TV의 두께를 약 60% 줄일 수 있다. 일반 전력 모듈을 장착한 65인치 OLED TV의 두께가 약 46.9mm라면, LG이노텍 고효율 페라이트 기반 전력 모듈을 장착한 TV의 두께는 20mm 이하다. 전력 손실이 적어 필요 전력 확보를 위한 부품 개수가 1/3로 줄고, 부품 두께도 기존 대비 40% 얇기 때문이다.
차량용 DC-DC 컨버터에 이 소재를 적용하면 컨버터의 부피와 무게를 기존 대비 10%가량 줄일 수 있고, 컨버터의 에너지효율을 최대 1.2%P까지 높일 수 있다. 차량의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소재는 발열이 적어 부품 온도를 기존 대비 최대 20℃까지 낮출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전자 기업과 완성차 업체 대상으로 고효율 페라이트 소재의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120여 개의 관련 특허를 기반으로 더욱 성능을 높이기 위해 R&D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페라이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제품보다 저렴하고 공급 안정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