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드론기술은 2021년 국내 첫 화물배송용 드론 서비스를 출시하고, 드론 통신 기술 개발을 통한 드론 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본지는 해양드론기술 황의철 대표에게 해양드론기술의 플랫폼과, 드론 배송 규제와 관련된 현황을 들어봤다.
▲해양드론기술 황의철 대표
“장거리 드론 활성화, 주파수 규제 완화 必”
‘나라온’, 국내 첫 해양 드론 배송 플랫폼
드론 5G 통신, 초고속·지연시간 단축 장점
신호 증폭기·고성능 안테나 수신율 향상
[편집자주]드론 산업은 다양한 분야로 뻗어 나가고 있다. ‘드론 배송’은 드론을 활용해 물품을 목적지로 배송하는 서비스로, 드론이 음식, 의료품 등을 배송함으로써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새로운 물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드론 배송은 배송 지역 범위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장거리 드론을 통한 산업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해양드론기술은 2021년 국내 첫 화물배송용 드론 서비스를 출시하고, 드론 통신 기술 개발을 통한 드론 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본지는 해양드론기술 황의철 대표에게 해양드론기술의 플랫폼과, 드론 배송 규제와 관련된 의견을 들어봤다.
■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주)해양드론기술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상륙 제한으로 해상에 고립된 선원들에게 전하는 육상의 작은 위로를 전달하기 위해 해상 드론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선박과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Lastmile Delivery)를 주도하고, 안전한 하늘길을 구축해 해상과 육상의 상생을 이어가는 기업이 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 해양드론기술의 드론 물류 배송 서비스 ‘나라온’이 무엇인가
해양드론기술에서 개발한 ‘나라온’은 드론 배송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이다. 국내 최초로 드론 배송 사업 허가를 획득한 이후 묘박 중인 선원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스토어에서 누구나 다운받아 이용이 가능하다.
해양기술드론은 배송 장비를 탑재한 드론 ‘MDT-1600’을 통해 현재 선박 간 이동을 하며 2년 동안 700회 정도 무상 운송을 했다. 이 드론은 최대 60분 동안 10km 반경 이내에서 비행이 가능하다.
■ 드론 무선 통신의 종류는
드론을 제어하기 위한 무선 통신의 종류로는 RF, LTE 통신, 5G, 위성 통신 등을 꼽을 수 있다. 드론에는 제어기와 통신 모듈을 장착해 제어 신호를 발생시켜 드론을 조종한다. 통신 모듈은 드론과 제어기 간 통신을 담당하며, 드론의 비행 정보 데이터를 전송한다.
위성 통신은 드론과 지상국 간 통신뿐 아니라, 드론과 드론 간의 통신에도 사용된다. GPS 등의 시스템을 통해 드론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파악하고, 내부 센서를 활용해 드론을 탐지 및 제어할 수 있다.
해양드론기술은 영국 스카이포츠(skyports)와 JV를 설립해 위성 통신 기술 등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해양드론기술은 드론배송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스카이포츠의 AAM 인프라 및 드론 서비스 역량을 중심으로 부산항과 여수항을 중심으로 역량을 키운다.
■ 장거리 드론 운용 방안은 무엇이며, 기대 효과는
장거리 드론 운용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통신 환경 구성이 필수적이며, 위치 기반 기술, 배터리 및 충전 기술 개발 등과 정부 차원의 관련 규제 관리도 필요하다.
안정적인 장거리 드론의 통신 및 제어를 위해서는 드론의 EMI 발생을 줄이고, 고성능의 통신 모듈과 안정적인 통신 기술이 필요하다.
5G 기반으로 드론 운용 시 초고속, 대용량 통신 및 낮은 지연 시간(URLLC, Ultra-Reliable and Low-Latency Communications)을 충족할 수 있다. 또한 지형물의 영향이 적으며 기지국이 있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도 원거리 운용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장거리 드론 운용이 활성화되면, 도서 및 산간 지역까지 서비스 범위가 넓어져 배송이 가능하게 된다면 인적·물적 자원 절약의 효과가 기대된다. 장거리 드론은 빠른 속도로 긴급 약품이나 생필품 등을 적시 배송할 수 있게 되고, ESG 측면에서도 좋은 사업 솔루션이 될 수 있다.
▲해양드론기술의 배송 드론 'MDT-1600'
■ 통신 주파수 제한 관련 규제란
드론 운용 시 사용 가능한 무선 통신 주파수 대역은 국가별로 제한돼 있다. 최근에는 드론 산업 발전과 함께 드론 운용 시 사용 가능한 무선 주파수 대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통신 주파수 제한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 주파수 대역폭을 조절하거나, 신호 증폭기 또는 고성능 안테나를 사용하여 수신율을 향상할 수 있다. 주파수 대역폭을 변경해 통신 요구사항에 따라 최적의 대역폭을 선택해 성능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장거리 드론의 안전하고 정확한 제어를 지원할 수 있다.
■ 현재 항공 안전법 특별비행 안전기준에 따라 드론 통신 거리가 제한을 갖는 걸로 알고 있다. 관련 현황은 어떠한가
현재 항공 안전법 특별비행 안전기준은 드론 운용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규제다. 이에 따라 드론 비행 시 통신 거리가 제한된다. 항공 안전법 특별비행 안전기준은 계속해서 수정·보완되고 있다.
항공 안전법 특별비행 안전기준에서 드론 비행 거리에 대한 제한이 있긴 하지만, 이는 드론 운용 시 안전을 위한 규제이며, 드론의 장거리 비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드론 장거리 비행에 대한 국내외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드론의 통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비행 거리에 대한 제한이 완화될 수 있다.
■ 국내 드론 제조 시장과 비교하면 서비스 제공자 중심 대응은 미흡한 것으로 알고 있다. 관련 현황은 어떠한가
현재 국내 드론 규제는 드론 운용에 있어서 안전성과 보안성을 보장하나, 서비스 제공자의 비즈니스 모델과 맞지 않거나, 일부는 운용을 제한한다.
정부는 국내 산학연 등이 함께 연구 및 협업을 통해 새로운 규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컨대 국내에 생활물류법이 있다. 생활물류법이 시행된 배경에는 ‘이커머스’의 빠른 성장이 있다. 20년 전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의 주요 적용대상은 주로 기업체였으며, ‘택배’가 유의미한 규모를 형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1997년 IMF 사태 이후, 실업자 증가로 인한 화물기사 공급 증가, 태생적인 다단계 운송구조로 인한 단가 하락,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 이유로 1조원 이상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정부는 2004년 기존 누구나 요건만 충족하면 화물기사가 될 수 있었던 등록제를 허가제로 전환하면서 신규 증차를 제한했다.
그러던 이후, 유통업계에서 이커머스가 오프라인 유통을 흔들었고, 상품 배송에 따라 ‘택배’도 성장했다. 하지만 법은 여전히 신규 증차를 규제하고 있었다. 소형 화물차를 활용한 택배에 한해 역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택배업계가 오랫동안 ‘택배법’의 제정을 요구한 배경이 됐다.
정부는 국토부 주도 드론 물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요가 필요하다. 초기 수요를 만들어 기업들이 생존하고, 더불어 드론 산업 생태계가 발전 및 규제의 해소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