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ST)가 차세대 18㎚ FD-SOI 기술로 설계 및 첨단 임베디드 PCM 탑재된 최초의 마이크로컨트롤러로 공장 자동화, 모터 제어, 로보틱스, 우주 위성 등 최고난도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혁신을 예고했다.

ST는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세계 최초 18㎚ 기반 차세대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 STM32V8’을 발표했다.

STM32V8 발표에 앞서 이동구 ST Korea GPM 부문 마케팅 상무는 ‘STM32 마이크로컨트롤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이동구 상무는 “ST는 전 세계 5만명의 직원과 9,000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14개의 생산 공장과 80개 이상의 세일즈·마케팅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서울 지사 역시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ST는 2007년 세계 최초로 ARM Cortex-M3 코어 기반의 MCU를 출시한 이후, 30여개의 제품 시리즈와 하이퍼포먼스 모델(H7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2년부터 현재까지 ST는 MCU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비슷한 결과가 기대된다.

또한 ST는 저전력 설계, 그래픽 및 AI 가속 기능, 와이파이 등 다양한 기능을 강화하며 MCU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터치 스크린, 산업용 서브기관 등 최신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로 고객사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개발 환경 측면에서도 ST는 ‘뉴클레오(Nucleo)’라는 저렴하고 효율적인 하드웨어 플랫폼을 제공, 고객들이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개발하고 실시간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동구 상무는 “ST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약 15조개의 MCU를 전 세계에 출하하며,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왔다”며 “이번 ‘STM32V8’ 출시를 통해 MCU의 시장 확대뿐 아니라, 실제 적용 영역의 확장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성 ST Korea GPM 부문 마케팅 부장이 ‘STM32V8, 차세대 고성능 플래그십 마이크로컨트롤러’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제품은 18나노미터 FD-SOI 공정과 페이즈 체인지 메모리(PCM) 기술을 접목해, 기존 제품 대비 월등한 고밀도와 에너지 효율, 그리고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현대성 부장은 “STM32V8은 업계 최초로 18나노미터 공정과 PCM을 적용한 범용 마이크로컨트롤러로, 고밀도 설계와 뛰어난 성능, 그리고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의 신뢰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고 밝혔다.

STM32V8의 가장 큰 특징은 18나노미터 FD-SOI 공정과 PCM의 결합이다.

이로 인해 기존 플래시 메모리 대비 2.5배 높은 고밀도를 실현했으며, 다양한 디지털 및 아날로그 IP를 더 작은 칩 면적에 집적할 수 있게 됐다.

PCM은 기존 메모리 셀 중 가장 작은 크기를 자랑하며, 더 작은 칩에 더 큰 용량의 메모리 탑재가 가능하다.

또한 FD-SOI 공정의 특성상 에너지 효율이 높고,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내성을 갖췄다.

STM32V8은 ARM의 플래그십 코어인 Cortex-M85를 채택했다.

이 코어는 스칼라 및 벡터 연산 성능이 기존 대비 월등히 높으며, 헬륨 아키텍처와 다양한 메모리, 보안 기능이 강화됐다.

머신러닝 및 디지털 신호처리(DSP) 애플리케이션에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6배까지 성능이 향상됐다.

실제로 동일 주파수에서 기존 H7 시리즈 대비 3.5배, 최대 주파수(800MHz)에서는 6배의 AI 연산 성능을 기록했다.

STM32 V8은 팩토리 오토메이션, 로보틱스, 에너지 관리,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바이오 센싱, 오디오, 트랜스포테이션,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스페이스X의 미니 레이저 위성 통신 장비에도 적용되어, 25Gbps 속도로 4,000km 장거리 통신을 실현하는 등 우주 환경에서도 그 내구성과 성능이 입증됐다.

PCM과 FD-SOI 기술은 이미 자동차 산업에서 검증된 바 있으며, 방사선 내성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한다.

STM32V8은 PSA 인증, SE-SM 등 IoT 표준 보안 인증 레벨 3을 만족하며, 다양한 커넥티비티(이더넷, USB, CAN, UART 등)와 고성능 타이머, 그래픽 가속기, 오디오·카메라 인터페이스 등 산업용 및 임베디드 시스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집약했다.

내부 4MB 비휘발성 메모리와 1.5MB SRAM, 외부 메모리 확장성, 최대 140도 동작 온도 지원 등도 강점이다.

STM32 V8은 삼성 파운드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2014년부터 개발을 시작, 현재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성 부장은 “이번 제품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산업 전반의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