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독일 ‘일렉트로니카 2026’서 글로벌 6대 기업 집결…국내 기업도 시장 공략 가세
인공지능(AI) 기술이 서버와 클라우드를 넘어 기기 자체에서 연산하는 ‘온디바이스 AI’로 확산되면서 AI 기능을 내장한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이 산업 전반의 핵심 반도체로 부상하고 있다. 가전과 자동차, 산업 설비의 스마트화가 가속화되면서 저전력·고성능 MCU 수요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오는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부품 전시회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 2026’에서는 AI MCU를 둘러싼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ST마이크로, NXP, 인피니언, 르네사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마이크로칩 등 상위 6개 기업과 글로벌 유통 플랫폼 디지키가 참가를 확정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MCU 시장은 2028년 513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IoT MCU 시장은 2025년 68억 달러에서 2034년 198억 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12.5%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 홈과 산업 자동화, 의료기기 분야에서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저전력 운용 수요가 동시에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MCU는 센서 신호를 읽고 부품을 제어하는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구조로, 최근에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AI MCU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환경에서는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즉시 처리해 응답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다만 글로벌 시장은 상위 6개 기업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 및 자동차용 MCU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유럽 공급망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전시회 참가를 결정한 배경이다.
삼성전자 역시 참가를 확정하고 차량용 메모리와 전장 반도체 솔루션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유럽을 무대로 전장 반도체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가 대거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렉트로니카 2026’은 현재 참가 기업을 모집 중이며, 참가 문의는 메쎄뮌헨 한국대표부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