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AI용 데이터 통합·검색 기능 강화
기업의 AI 도입이 빨라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모델 개발보다 데이터 정리와 검색, 통제 문제가 먼저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넷앱은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엔비디아와 공동 설계한 AI 데이터 플랫폼 ‘NetApp AI Data Engine(AIDE)’을 공개하고, 분산된 기업 데이터를 AI 활용에 적합한 형태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넷앱은 24일 AIDE를 주요 고객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이달 중 우선 출시하고, 올해 8월쯤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엔비디아 GTC에서 공개된 최신 기술 흐름과 맞물려 나왔으며, AIDE는 엔비디아 AI 데이터 플랫폼 레퍼런스 디자인과 결합된 형태로 제시됐다.
AIDE의 핵심은 자동 생성·업데이트되는 글로벌 메타데이터 카탈로그다. 이 플랫폼은 일반적인 파일 시스템 메타데이터를 넘어 파일 내용을 분석해 시맨틱 정보를 덧붙이고, 원본 데이터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데이터 복제로 인한 비용과 보안 부담을 줄이면서도, AI 파이프라인 전 과정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찾고 연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적용 범위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함께 쓰는 기업 환경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넷앱은 AIDE를 여러 서버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는 통합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하고, AFF A-Series, AFF C-Series, FAS 등 자사 스토리지 제품군에도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발표한 RTX PRO 4500·6000 Blackwell Server Edition GPU 기반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적용 산업은 제조와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문서 검색 등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가 우선 거론된다. 넷앱은 Microsoft Azure 기반 AI 애플리케이션, Google Cloud Vertex AI, LangChain 계열 개발 프레임워크 등과의 연동 확대도 예고했다. Cisco 측도 자사 FlexPod AI와 결합할 경우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기능을 통합한 AI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기업 AI 경쟁력이 모델 성능 자체보다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찾고, 안전하게 연결하며, 지속적으로 최신 상태로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넷앱은 앞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멀티모달 데이터, 에이전틱 AI 지원을 추가하고, 엔비디아의 STX 스토리지 레퍼런스 아키텍처도 지원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경쟁의 초점이 연산 성능에서 데이터 운영 구조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