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켈 가격 및 LME 재고량 지표 (출처: 한국자원정보서비스)
비철금속 공급 영향 미칠 것
정제 니켈 재고 10만톤 불과
최근들어 지속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니켈(Ni)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으로 원가가 급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25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으로 인해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 폭등에서 그치지 않고, 알루미늄, 니켈과 구리를 포함한 비철금속의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자원정보서비스(코미스)에 따르면 3월1일 기준으로 니켈 가격은 지난해 동일 대비 톤당 6,870달러 오른 25,450달러에 거래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재고는 지난해 3월1일보다 17만1,060톤 적은 7만9,524톤을 나타냈다.
니켈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이 되는 원료다.
2021년 글로벌 니켈 생산은 약 270만톤으로, 주 생산지는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러시아다.
러시아의 니켈 생산량은 저·중·고급을 모두 포함해 전 세계 약 9%를 차지하며, 세계 3위다.
현재 신에너지차 시장보급률이 가속화되고 있어 자동차 배터리의 원료인 니켈에 대한 수요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니켈 수출이 당분간은 영향이 없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악화될 경우 글로벌 니켈 공급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시간 문제다.
니켈의 가격이 폭등하고 더 나아가 전기 자동차와 같은 최종 제품 시장에 대한 비용 압박은 거세질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인도네시아가 최근 몇 년 동안 니켈 광석 제련 및 가공의 요지였고,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석 생산량이 2021년에 세계 총 생산량의 약 37%를 차지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니켈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2022년 하반기 수급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발표한 광산 수출 금지와 관련해 트렌드포스는 “수출 금지는 오직 원광석에만 해당하고, Zhejian Huayou Cobalt, Tsingshan Holding Group, Lygend Resources와 GEM과 같은 중국기업들이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의 가공 과정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니켈 광석 제련 및 고가공 제품은 수출 금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공급자의 시각에서 세계 5대 니켈 광석 제조사 중 러시아의 Norilsk는 세계 니켈 원재료의 9%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생산량의 90%에 육박한다.
또한 고급 니켈 생산은 세계 22위를 차지하고, 세계 1위다.
중국의 Jinchuan 그룹이 17%로 2위, 스위스의 Glencore가 13% 그리고 브라질의 Vale S.A.가 12%로 뒤를 잇는다.
트렌드포스는 만약 유럽과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면 Norilsk의 고농축 니켈 생산 및 가공으로 인한 러시아 니켈 흐름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어 고급 니켈 기반 3원 양극 재료가 에너지 밀도가 높고, 귀금속 코발트 의존도가 낮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시장 점유율이 2019년 10%에서 2021년 40%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미국, 유럽과 중국의 신에너지차 보급 가속화로 리튬 전원 배터리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니켈 재고는 감소하고 있다.
현재 정제된 니켈의 재고는 10만톤에 불과하다.
재고 부족과 수요 증가는 가격에 영향을 끼쳤다.
2021년 세계 신에너지차 시장의 53%를 차지한 중국시장에서 전해 니켈은 톤당 한화 2,480만 ~ 2,863만원에 달했다.
트렌드포스는 “2022년 초 전해 니켈의 가격이 3,245만원까지 치솟는다면 향후에도 가격 급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