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AI 로봇 연구·산업·전시가 연결되는 거점
세계 스마트자동화·로봇 기술 전시회인 ‘오토매티카 2027’의 참가 접수가 시작되면서 유럽 자동화 시장을 겨냥한 기업들의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과 머신비전, 조립·핸들링, 서비스 로보틱스,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이 행사는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공급망 협력과 수주 기회를 모색하는 비즈니스 무대로 평가된다.
주최사 메쎄뮌헨은 2026년 2월부터 오토매티카 2027 참가 신청을 온라인으로 받고 있다. 전시회는 2027년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독일 뮌헨 메쎄 전시장에서 열린다. 참가 기업들의 본격적인 준비가 1년여 전부터 시작되면서, 유럽 시장 선점을 노리는 로봇·자동화 업계의 경쟁도 조기에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오토매티카의 특징은 제조 자동화 전 밸류체인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산업용 로봇은 물론 조립 자동화, 머신비전,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까지 제조 현장 전반의 기술 흐름을 한 행사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행사에는 90개국 이상에서 5만명 가까운 참관객이 찾았고, 40개국 800개 기업이 참가해 유럽 자동화 산업의 현재 수요를 보여줬다.
이 같은 흐름은 유럽 제조업의 구조 변화와 맞물린다. 자동화와 로봇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개최지인 뮌헨은 연구와 산업, 전시가 연결되는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뮌헨공대와 로봇 스타트업 노이라로보틱스는 최근 뮌헨공항 인근에 대형 AI 로봇 훈련센터 구축 계획을 밝히며, 휴머노이드와 AI 기반 로봇 시스템 개발을 위한 데이터 축적과 산학 협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전시회가 열리는 도시 자체가 로봇 산업 실증과 연구의 현장이 되고 있는 셈이다.
오토매티카 2027의 주요 의제도 이런 산업 변화와 맞닿아 있다. AI 및 디지털화, 지속가능한 생산, 노동의 미래가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제조업이 직면한 인력 부족, 자율 생산 전환, 공급망 회복력, 기후 대응 문제를 로봇과 자동화 기술로 어떻게 풀어낼지가 전시 전반을 관통할 전망이다. 동시 개최되는 포럼과 연계 행사도 기술 도입의 사회적 수용성과 산업 간 융합 가능성을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국 기업에도 이번 행사는 의미가 작지 않다. 2025년 행사에서는 HD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 등 국내 주요 기업과 로보티즈, 에이딘로보틱스, 알에스오토매이션, 에스피지 등 강소기업이 함께 참가하며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혔다. 유럽 자동화 시장의 성장세와 독일 제조업의 AI 전환 수요를 고려하면, 오토매티카 2027은 한국 로봇·자동화 기업들이 기술 검증과 파트너 발굴, 현지 시장 진입 가능성을 함께 점검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