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 첨단 항공 교통의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착수할 뿐만 아니라 첨단항공교통(AAM)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표준화 작업에도 참여한다.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구조
국토부-기상청, UAM 국가전략기술 협약
AAM 사실표준화기구 14일 G3AM 출범
정부가 2030년 첨단 항공 교통의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착수할 뿐만 아니라 첨단항공교통(AAM)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표준화 작업에도 참여한다.
국토부와 기상청은 14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과기부는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세계 최초 첨단항공교통(AAM) 분야 국제 사실표준화 기구 ‘G3AM(Global Association for Advanced Air Mobility)’ 출범식을 개최했다.
국토부와 기상청의 본 사업은 지난 4월 현 정부의 10대 국가 전략기술 프로젝트에 선정된 분야로, 국가연구개발사업 예타 통과를 이뤄낸 바 있다. 본 사업에는 총 1,007억원(국비 803억원)을 투입하며, △항행·교통 관리기술 △버티포트 운용·지원기술 △안전인증기술 등 3개 전략분야 총 7개 연구개발과제로 산학연 33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기상청은 국토부 산하 R&D 전문기관인 ‘UAM 국가전략기술 사업단’을 구성했다. 사업단은 본 사업을 총괄 기획 및 관리하고, UTK(UAM Team Korea)와 연계 및 협력한다.
항행·교통관리기술 분야는 UAM 안전운항 지원을 위한 운항정보 획득 기술 개발, UAM 항로 실시간·자동화 설계 기술 확보 및 교통관리 기술 고도화, 도심 저고도 기상관측·예측기술 확보 등 4개 과제로 구성된다.
버티포트 운용·지원기술 분야는 UAM 안전운용을 위한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설계·시작품 제작, 버티포트 통합 운용·지원시스템 설계 기술 개발 등 2개 과제로 구성된다. 또한 안전인증기술 분야는 UAM의 도심운용 환경을 충족하기 위한 항공기 인증기술기준을 개발한다.
국토교통부 전형필 모빌리티자동차 국장은 “미래 新항공교통수단인 UAM 상용화를 위해 UAM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과 미래 UAM 시장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서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한항공·한화시스템·이통3사 등 G3AM 출범
▲G3AM 회원사 현황
단거리 중심의 UAM을 포함해 중·장거리 중심의 지역항공교통(RAM)을 포괄하는 AAM은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분야는 기체 등 기술은 준비됐으나, 아직 표준이 없어 국제 표준화 주도권 선점의 적기로 평가받고 있다.
14일 출범한 G3AM은 정보 공유체계, 교통관리 및 운항통제, 필수 항행 성능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을 개발·유지·관리하고, 상호운용성과 호환성을 보장하는 사실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 국내 전문가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국제 사실표준화 기구다.
G3AM의 창립회원으로는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파인브이티로보틱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현대자동차 이동통신3사 등 AAM 관련 핵심 국내 기업 63개가 있다. 또한 AAM 분야 다국적 기업 Onesky(美), Skyports(英), Padinagroup(美), ANRA Technologies(美)도 참여한다. Joby Aviation(美), Volocopter(獨) 등 다국적 기업들은 G3AM 회원가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는 국제표준화기구 무인항공기시스템(ISO/TC20/SC16 Unmanned aircraft systems) 의장인 존스컬 워커가 기조연설에서 ‘AAM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구의 역할’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주요 국내 업체가 AAM 추진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대한항공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 성공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차세대 전기추진 수직 이착륙 비행체(eVTOL) 및 미래 항공 기체(AAV)를 다뤘다. 이동통신 3사(SKT, KT, LGU+)는 AAM 사업 추진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Skyports는 버티포트 인프라 개발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전영수 국장은 “첨단항공교통 분야는 디지털 기술 표준을 통해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G3AM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실표준화기구로 자리 잡아, 첨단항공교통 기술 발전과 생태계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