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수단 대한 안전 인식 결여·안전장치 부재 큰 문제
글로벌 테슬라 불안감 증폭, 정부 차원 큰 관심 가져야

테슬라는 전기차 혁신의 아이콘이다. 단 4가지 모델과 더불어 최근 사이버 트럭이 추가되면서 5가지 모델이 되었으나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도 지속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로 내부적인 혁신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고급 모델 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가격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구매하고 싶어도 가격 측면 문턱이 높아서 그림에 떡이 되는 상황에서 재작년부터 상해 공장에서 제작된 모델이,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일부 옵션을 제외하면서 2천만 원 이상 저렴한 모델Y가 보급되면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작년 국내 시장에서 3만 대 이상, 올해에도 2만 대 이상 판매율을 높이고 있으며 전기차만을 판매하는 제작사 입장에서는 극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하여 차량이 노후화될수록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더욱 똑똑한 차종으로 개선되는 ‘움직이는 휴대폰’이 되는 모델이라 하겠다.
그러나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는 딜러가 없는 온라인 판매만 하면서 국내 일자리 창출 문제와 홍보 부서 없는 대처, 소비자 불만족은 물론 그렇게 많이 판매하면서도 단 한 푼의 비용도 사회적 기여도가 전혀 없이 자국 등으로 수익을 보내는 관행 등은 지속적으로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면서 부정적인 시각이 커졌다고 하겠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예전에 내연기관차부터 시작된 자동차 제작사가 아니라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짧은 역사로 인하여 이동 수단에 대한 안전 인식 결여와 이에 따른 안전장치의 부재라 하겠다.
기존의 내연기관 제작사는 기본 인식부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혹시 사고라도 발생하게 되면 전기적 기능과 기계적 기능이 모두 작동하면서 탈출 등 적기를 충분히 길게 하는 이중안전장치 장착을 기본으로 한다고 하겠다.
따라서 최근의 자동차가 전동화가 확대되면서 전기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비상시에는 전원이 나가면 기계적 동작으로 도어 개폐 등이 자유롭게 되면서 충분한 안전을 보장한다고 하겠다.
그러나 역사가 짧은 전기차 제작사는 이에 대한 인식이나 개념이 약하여 이에 대한 안전장치가 결여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각종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망사고도 즐비하다고 하겠다.
중국의 화웨이 등 전기차 제작사도 유사한 부분들이 있고 테슬라도 예외는 아니라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테슬라와 같은 실시간 무선 업데이트(OTA)의 기능도 기존 제작사가 못하기보다는 안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하겠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운행 도중에 진행하면서 안전 관련 소프트웨어 등이 순간적으로 문제라도 발생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매우 조심하여 진행해 왔다고 하겠다.
테슬라가 용감하게 진행하면서 다른 제작사도 따라 하는 조처했으나 한편에서는 매우 무분별하고 불완전한 부분도 있었다고 하겠다.
이 중 가장 결여된 영역이 도어 내외부의 매립식 히든 도어 문제이다.
최근에 흐름 중의 하나가 외부 도어 손잡이 부위를 매립식으로 하면서 디자인의 통일성과 공기 역학적인 흐름을 유연하게 하는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모델이 많이 늘고 있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겨울철의 경우 외부 손잡이가 얼어서 도어 개방이 불가능해지자 라이터 등으로 녹여서 여는 경우도 있고, 화재 등 전기차 비상시 소방대원이 도어를 열지 못하여 심각한 위기가 온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외부 도어의 손잡이를 원래대로 하는 이유도 이러한 비상시의 조치를 위한 배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도어 손잡이의 매립식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실내의 도어 손잡이를 역시 매립식으로 설치하여 안에서 외부로 탈출하지 못하게 하는 한계이다.
테슬라 차량은 모든 모델의 실내 도어 손잡이가 모두 매립식이어서, 혹시라도 전기차 전원이 나가면 도어를 여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이 경우 모델별로 도어 트림 등을 들추고 별도의 스위치를 가동하는 등 다양한 후속 조치를 요구하거나 아예 기능이 없는 도어도 있어서 비상시 조치를 못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물속에 빠졌을 경우 운전자는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절차에 따라 도어를 열기보다는 본능적으로 손잡이를 당기는 것이 당연한 과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동차의 비상 탈출 등의 안전장치 작동은 국내 자동차 관리법상 핵심적인 의무 조건이라 하겠다.
약 10년 전에도 필자는 자동차 안전장치 관련 국회 정책 세미나에서 좌장을 보면서 테슬라의 관련 장치 미비에 대하여 언급하였고 이후에도 수백 번 이상 관련 회의나 방송, 칼럼 등에서 자주 개선 언급을 하였다.
한미 FTA로 인하여 국내 자동차 관리법에 위반되어도 상위법인만큼 산업통상자원부 담당관이 미국의 개선을 요구한다고 하였으나 개선된 사례는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이 외에도 OBD2 정보 의무화 위반 등 여러 건의 자동차 관리법 위반 사례에 테슬라는 항상 부각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상기한 내부 도어 손잡이의 매립식 문제로 인하여 테슬라 전기차 화재 발생 이후 운전자가 탈출하지 못하여 사망한 사고도 국내에서 발생하였다. 미국, 중국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유사한 문제로 사상자 발생한 사례는 다수라 하겠다.
설사 사망까지는 아니어도 차량 내에서 탈출하지 못하여 외부에서 구출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고 하겠다.
최근 같은 사고 발생이 다수 등장하면서 미국과 중국 등의 공공기관에서 직접 조사가 진행되었고 리콜, 벌금 등 강력한 조치의 움직임이 있자, 테슬라가 자진하여 개선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특히 앞서 언급하였던 실내 도어 손잡이를 매립식에서 돌출식으로의 구조 변경은 물론이고 기존의 전기 에너지에 의한 전자식 방식의 제어 구조를 기계식 조작에 의한 방법까지 융합적으로 조작되는 방법으로의 개선 방안이라 하겠다.
그동안 필자가 10여 년 전부터 그렇게 강조하여 국회 정책토론회 등을 통한 미국 본사로의 개선 요구 등 다양한 개선책을 요구한 요청 사항을 계속 무시되다가 각 주요국에서 상당수 테슬라 차량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하자 서둘러 진화하는 모습은 더욱 안타깝다고 하겠다.
이번 기회에 테슬라의 자체 개선도 당연하지만, 객관적인 조사 결과를 통하여 징벌적 손해배상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이에 따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분에 대한 일벌백계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최근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 전원 차단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면서 글로벌 테슬라 차량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언제든지 심각한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안이다.
특히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니아를 중심으로 중국산 테슬라 차량의 판매가 국내에서 줄을 잇고 있는 부분은 아이러니하다고 하겠다.
동시에 유사 글로벌 전기차 제작사는 이를 기회로 전기차 실내의 도어 손잡이는 물론 외부 손잡이 등 안전에 대한 인식을 되돌아보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최근 전동화 등이 움직임이 미래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사안에 따라 특히 안전 관련 장치는 전통적인 기계식 시스템도 가미하여 2∼3중으로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