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개발자들이 별도의 맞춤형 보드를 제작하지 않고도 고성능 FPGA의 특성을 검증 할 수 있도록 본격 나섰다.

AMD는 25일 스파르탄(Spartan) 울트라스케일+(UltraScale+) FPGA SCU35 평가 키트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과 폭넓은 접근성을 내세우며, FPGA 설계와 검증을 원하는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SCU35 키트는 AMD가 직접 제작한 첫 스파르탄 울트라스케일+ 기반 평가 플랫폼으로,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을 보장한다.

핵심에는 Spartan UltraScale+ SU35P 디바이스가 탑재되어 있으며, 다양한 I/O 확장과 보드 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별도의 맞춤형 보드를 제작하지 않고도 고성능 FPGA의 특성을 검증할 수 있다.

특히 이 키트는 저전력·고I/O·멀티 센서 구성과 같은 엣지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되어 있다.

또한 최신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어, 비용에 민감한 산업 현장에서도 안정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AMD는 이를 통해 개발자가 손쉽게 FPGA 성능과 효율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전략이다.

개발 환경 측면에서도 강점이 두드러진다.

SCU35 키트는 AMD의 비바도(Vivado)와 비티스(Vitis) 툴체인과 완벽히 호환되며, 마이크로블레이즈(MicroBlaze) 소프트 프로세서와 하이퍼램(HyperRAM) 인터페이스 레퍼런스 디자인을 제공한다.

덕분에 사용자는 초기 단계부터 빠르게 설계를 시작할 수 있고, 다양한 서드파티 주변기기와도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AMD는 이를 ‘플러그 앤 플레이 생태계’로 정의하며, 문서와 교육 자료를 개방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 경쟁력 또한 눈에 띈다.

SCU35 키트는 229달러(약 31만원)부터 시작해 전 세계 AMD 및 유통 파트너를 통해 공급된다.

이는 FPGA 평가 키트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초보 개발자부터 숙련된 엔지니어까지 폭넓은 층을 겨냥한다.

AMD는 “저비용·저위험의 시장 진입 경로”라는 점을 강조하며, FPGA 생태계 확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 출시로 AMD는 자사의 코스트 옵티마이즈드 포트폴리오(Cost-Optimized Portfolio)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고가의 FPGA 솔루션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엣지 컴퓨팅과 보안 중심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입지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SCU35 키트가 단순한 평가 보드를 넘어, AMD의 FPGA 전략을 상징하는 제품이라고 평가한다.

저렴하면서도 장기간 공급이 보장되는 플랫폼은 개발자들에게 안정성을 제공하고, AMD에게는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된다.

특히 AI, IoT, 산업 자동화 등 고성능·저전력 요구가 높은 분야에서 활용도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AMD는 이번 제품을 통해 “누구나 FPGA 개발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SCU35 키트는 AMD가 개발자 친화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