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 개막에 앞서 AI를 기반으로 한 가전혁신 방향에 대해 업계 리더로서 비전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AI 기반 홈 IoT 사업을 강화하고,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것이다.
홈 IoT 사업 대표이사 직속 전담 조직 구축
밀레니얼 세대 중심 미래 소비자 연구 강화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현지시각으로 8월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8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가전 혁신 방향’에 대해 전망을 밝혔다.
삼성전자 CE 부문장 김현석 사장
김현석 사장은 “CE사업을 통해 축적된 소비자에 대한 이해와 ‘빅스비(Bixby) 적용 확대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보다 진화한 홈 IoT 서비스를 실현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반 홈 IoT 사업 강화
삼성전자는 지난 CES에서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 기기에 AI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현석 사장은 이와 맥락을 같이 해 삼성전자의 홈 IoT 서비스가 소비자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객 개개인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개인화된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각 사업부뿐만 아니라 전 세계 AI 센터, 외부 연구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해 선행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 AI 센터의 경우, 현재 AI 가전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표정 등 얼굴 인식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AI 인터랙션’ ▲실시간 영상 인식을 통해 사물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가상이해(Virtual Understanding)’ 기술 ▲서버 연결 없이도 제품 내에서 AI 구현이 가능한 ‘On-Device AI’ 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는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이용할 때 음성으로 식품 정보를 입력해 보관 식품 리스트를 만드는 단계라면 ‘가상이해’ 기술이 적용되면 냉장고가 스스로 제품의 형상을 인식해 리스트를 만들고 적절한 레시피를 추천해 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홈 IoT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생활가전 사업부 내 관련 조직을 전사 조직으로 개편하고, 홈 IoT 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빌트인 시장 확대가 AI, IoT 기술과 상호 시너지를 일으켜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삼성물산, 롯데건설 등 국내 유수의 건설사와 협력해 고급 주택단지 대상 최첨단 홈 IoT 서비스 시행을 추진 중이며, ‘스마트싱스 허브‘국내 출시에 맞춰 소비자 관심이 높은 보안, 에너지, 헬스(공기 청정) 분야에서 솔루션을 준비하는 등 홈 IoT 사업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겨냥 미래 라이프스타일 제안
김현석 사장은 “삼성전자는 매우 보수적인 가전 시장에서 특유의 혁신과 도전으로 업계 흐름을 바꿔 왔다”며, “이 같은 제품들은 첨단 기술뿐 아니라 급변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해석하고 예측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IFA 2018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QLED 8K’ TV 역시 AI 기술을 바탕으로 어떤 콘텐츠든 대화면에서 초고화질로 즐길 수 있도록 전환해 줌으로써 시장 제약을 극복하고 4K에서 8K로의 전환점을 만든 사례다.
삼성전자는 또한 향후 다가올 시대를 이끌어 나갈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휴대폰, 태블릿, TV 등 각종 스크린을 통해 모든 것을 창조하고 공유하는 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각 공간과 상황에 맞는 스크린으로 담아내는 제품,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화질, 콘텐츠 등 사용자 경험 전반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AI 기술을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런 관점에서 더 프레임, QLED, 8K, 마이크로 LED, 게임용 모니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생활가전부문에 ‘라이프스타일 랩’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소비심리학, 컴퓨터 공학, 기계공학, 디자인, 마케팅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돼 폭넓은 시각으로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연구하고 외부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현석 사장은 “삼성전자는 자체 역량은 물론 유망 스타트업·외부 연구기관· 이종산업과의 협력을 활성화해 AI관련 생태계를 강화하고 끊임없이 가전의 영역을 재정의해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의 솔루션과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