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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SK엔무브·GRC와 AI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맞손

기사입력2025.10.29 10:02




고효율 냉각 솔루션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력 강화

LG전자가 SK엔무브,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Green Revolution Cooling)와 함께 액침냉각 시장에 본격 뛰어들며, AI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LG전자는 27일 경기도 평택 칠러사업장에서 SK엔무브, GRC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업은 각자의 핵심 기술을 결집해 액침냉각 기반의 냉각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실증 테스트를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칠러와 냉각수 분배 장치(CDU), 팬 월 유닛(FWU) 등 정밀 냉각 제어 기술을, SK엔무브는 액침냉각 플루이드를, GRC는 액침냉각 탱크를 제공한다.
 
액침냉각은 서버 등 전자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액에 직접 담가 열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기 냉각 대비 열전도율이 높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전력효율지수(PUE)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냉각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최적의 냉각 공급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과제인 에너지 효율과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협업을 추진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5’에서 냉각 용량을 2배 이상 늘린 CDU 신제품을 공개했으며, 사우디 네옴시티, 미국 하이퍼스케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성과를 잇달아 거두고 있다.
 
SK엔무브는 2022년 국내 최초로 액침냉각 플루이드를 개발하고 GRC에 지분 투자하며 글로벌 액침냉각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GRC는 2009년 업계 최초로 액침냉각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으로,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력하며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