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SDV(Software Defined Vehicle)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 키워드다. SDV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이며, 기존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과 다른 산업과의 연결성 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곳에서 이익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본지는 전세계의 자동차 제조업체 과반 이상과 협력하여 Vehicle OS를 개발하고 있는 벡터와 ‘SDV 아키텍처 최신 트렌드’를 주제로 12월8일 웨비나를 진행하며 SDV 아키텍처의 정의, 특징과 더불어 현재 업계에서는 어떻게 개발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웨비나의 연사인 김의열 벡터코리아 사업부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벡터코리아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벡터는 차량 개발을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개발하여 차량의 아키텍처, 시스템, 소프트웨어, 통신, 진단, 캘리브레이션 및 컨설팅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글로벌 14개 지사 중 하나인 벡터코리아는 한국 오토모티브 마켓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특히 차량내에 사용되는 CAN 통신을 시뮬레이션 및 테스팅 하기 위한 CANoe 제품은 거의 모든 차량 개발자들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툴이 되었다.
벡터코리아는 차량 제조사와 협력사에 비전을 제시하고 최신 기술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벡터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객들은 최신 기술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프로세스 및 툴체인을 구축할 수 있다.
벡터는 단순한 툴 공급자가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항상 고객의 목표와 동기화하여 지원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 SDV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SDV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고, 전망은 어떠한가
SDV는 기존의 하드웨어를 통해서 가치를 창출하던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IT 산업과 같은 성격으로의 변환을 뜻한다.
자동차 업계는 이를 위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고성능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중앙 집중형 아키텍처, 빠른 데이터 전송을 위한 이더넷 통신 백본 구성, 클라우드와의 연결성 강화를 통한 외부 정보 수신 및 인터페이스 강화 등 기술적으로 복잡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또한 안전을 중시하는 자동차 산업의 긴 리드 타임을 단축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한 개발 환경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술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 아키텍처의 변화가 필수적이며, 이는 개발 조직, 프로세스 및 개발 툴체인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SDV 체제로의 변화에 대응하여 계획을 세우는 업체들은 살아남아 주도권을 가지게 되고,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수용하지 못하는 업체는 도태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 벡터의 SDV 관련 기술력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린다
벡터는 비영리 기관이 60% 지분을 보유하며, 이 기관은 총 지분의 6%를 소유하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 원칙은 이익에 의한 경영권 획득을 방지하여 회사가 어떤 업체에도 귀속되거나 합병될 수 없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독립성을 유지하며 기술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다.
위와 같은 조직 구조를 기반으로 약 9,000개의 고객사들은 벡터와 협력하여 기술을 개발하고, 설계 자료를 공유하며, 양산을 하는 다수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한다.
이렇게 고객사들과 함께 개발한 경험과 노하우는 저희 제품에 잘 내재화되어 있다.
이를 통해 벡터의 툴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SDV를 위한 Base Layer와 Software Factory 같은 개념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Vehicle OS를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전세계의 자동차 제조업체 중 과반수 이상이 Vector와 협력하여 Vehicle OS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벡터뿐만 아니라 해외의 자동차 제조업체(OEM) 및 공급사들은 국내에 비해 더욱 신속하게 이러한 기술에 대비하고 있으며, 세부 기술들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위와 같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벡터도 함께 성공과 실패를 공유하며 성장하고 있다.
■ SDV 관련 키워드 중에는 Zonal Architecture가 있다. 기존 아키텍처와 비교했을 때 어떠한 이점이 있나
Zonal Architecture는 HPC(High-Performance Computing)를 활용한 중앙 집중형 아키텍처의 발전된 형태로 간주된다.
Zonal Controller를 통해 하드웨어 구성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어 부품을 간소화하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통신 및 배선을 단순화하고 설치 공간을 최소화하여 차량의 인테리어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통신 배선과 와이어링 하네스의 연결을 간편화한 Zonal Controller와 모듈은 차량의 유형이나 크기에 관계없이 효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지난 Vector Tech Day 2023에서 SDV의 핵심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통한 가치 창출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린다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이 SDV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다.
차량을 구매한 시점에는 지원되지 않았던 기능이 구매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동작할 수 있게 되거나, 차량의 성능(EV의 구동거리, 자율주행 기술 등)이 향상될 경우, 고객들은 이러한 가치에 대해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
또한 SDV는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과 다른 산업과의 연결성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배달, 물류, 이커머스, 패션 등 다양한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편리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게 된다.
차량의 제조사뿐만 아니라 IT 업계도 이 새로운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기술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는 모바일 산업의 성공사례와 마찬가지로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 벡터코리아의 2023년 성과와 2024년 목표, 시장 전략이 궁금하다
2023년에 벡터코리아는 SDV 트렌드의 변화에 부응하여 다양한 툴의 신기능 및 어댑티브 플랫폼에 대한 완성도를 프로모션 했다.
이와 동시에 우수한 기술력으로 다양한 고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SDV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알릴 수 있었다.
2024년에는 국내외 선진 기업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행사 및 SDV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고객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새로운 기술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고객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 오는 12월8일 발표해주시는 내용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저는 SDV의 아키텍처 트렌드에 대해 기술적인 깊이보다, 넓고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현재 많은 기술과 업계, 엔지니어들이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몇 년 간의 비즈니스 전략과 기술 개발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각자의 업무환경과 상황에서 효과적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