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ESS 배터리 셀 상태 실시간 분석
열 폭주 조기 감지와 설계 단순화 지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는 EIS 통합 배터리 모니터를 공개했다. 장치당 최대 26개 셀을 지원해 배터리 팩 설계에 필요한 모니터링 부품 수를 줄이고, 셀 내부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TI 코리아는 10일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엔진을 통합한 배터리 모니터 ‘BQ79826Z-Q1’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TI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리는 PCIM 2026에서 해당 제품을 EIS 지원 BMS 레퍼런스 설계에 포함해 선보인다.
BQ79826Z-Q1은 배터리 셀의 전압·온도 상태를 확인하는 기존 모니터링 기능에 EIS 기반 진단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EIS는 배터리 내부 임피던스 변화를 분석해 셀 내부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로, 전압이나 전류 정보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데 활용된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전기차 주행거리, 충전 안정성, ESS 운영 신뢰성과 직접 연결된다. 특히 고용량 배터리 팩에서는 개별 셀의 상태 편차가 성능 저하나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셀 단위의 정밀한 진단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ESS 수요가 커지는 점도 배터리 상태 관리 기술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TI에 따르면 BQ79826Z-Q1은 장치당 최대 26개 직렬 셀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는 회사의 이전 세대 제품보다 최대 44% 많은 채널 수이며, TI는 경쟁 솔루션보다 8개 많은 셀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링 장치 수를 줄이면 배터리 팩 내 부품 수와 보드 면적을 줄이고, 시스템 구조도 단순화할 수 있다.
정확도와 기능 안전도 주요 특징이다. 이 제품은 영하 40도에서 영상 125도까지의 온도 범위에서 2mV 미만의 전압 정확도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 솔루션보다 5배 빠른 EIS 측정 시간을 제공하며,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 표준인 ISO 26262 기반 ASIL-D 수준을 지원한다.
TI는 BQ79826Z-Q1을 BQ79881-Q1 팩 모니터와 통신 브릿지 등과 함께 사용하면 다양한 배터리 모듈 크기와 화학 조성, 기구 설계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ESS 제조사는 동일한 칩셋 기반으로 여러 배터리 팩 구성을 설계할 수 있어 개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TI는 PCIM 2026 전시장에서 BQ79826Z-Q1 외에도 11kW 단일 단계 양방향 온보드 충전기, 50kVA 솔리드 스테이트 변압기 셀 스택, SiC 전력 MOSFET 단락 보호 기술 등을 함께 공개한다. BQ79826Z-Q1의 사전 생산 물량은 현재 TI.com에서 주문 가능하며, 양산 제품은 2026년 말부터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