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불 규모, IVR·실리콘 커패시터 데이터센터 전력 병목 대응
아나로그디바이스(ADI)가 엠파워 세미컨덕터를 인수하며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고집적 전력 공급 영역으로 확장한다. AI 가속기와 서버 시스템에서 전력 밀도와 발열 관리가 설계 제약으로 커지는 상황에서, 프로세서 인접 전력 변환 기술을 확보하려는 행보다.
ADI는 21일 엠파워를 15억 달러 규모의 현금 거래 방식으로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AI 및 연산 집약형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전력 공급 아키텍처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엠파워는 IVR(Integrated Voltage Regulator)과 실리콘 커패시터 기술을 기반으로 AI 프로세서용 전력 공급 솔루션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IVR은 전압 변환 기능을 프로세서에 가깝게 배치해 전력 공급 경로를 줄이는 기술로, 전력 손실과 발열을 낮추는 데 유리하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단순한 총 전력량보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전력을 얼마나 높은 밀도와 효율로 공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GPU와 AI 가속기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전력 전달 구조가 복잡해지고 냉각 부담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ADI는 기존 전력관리 반도체 역량에 엠파워의 IVR 및 실리콘 커패시터 기술을 결합해 전력망에서 프로세서 코어까지 이어지는 시스템 레벨 전력 플랫폼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하이퍼스케일러와 AI 반도체 개발사가 요구하는 고밀도 전력 공급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엠파워의 실리콘 커패시터는 이미 양산 단계에 있으며, IVR 프로그램은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및 AI 반도체 공급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 ADI는 자사의 제조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당 기술의 시장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양사 이사회 승인을 받았으며, HSR 반독점 심사 절차와 일반적인 종결 조건 충족을 거쳐 2026년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거래 종료 이후에도 팀 필립스 엠파워 CEO는 ADI 소속으로 IVR 기술 개발을 계속 이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