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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SK하이닉스 신용등급 AA+로 상향

기사입력2026.01.30 11:28

AI 메모리 호황·HBM 기술 리더십이 실적·재무구조 개선 견인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호황 및 HBM 기술 리더십이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한 점이 인정받아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한국기업평가는 30일 SK하이닉스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과 이에 기반한 실적 개선, 재무안정성 제고가 등급 상향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기업평가는 평가 보고서를 통해 “강력한 AI 메모리 수요와 HBM 기술 리더십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큰 폭의 실적 반등에 이어 2025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를 중심으로 AI 서버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계 최고 수준의 HBM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며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HBM 제품은 연간 공급계약에 기반한 선판매·후생산 구조로 운영돼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범용 DRAM과 NAND 시장에서도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전반적인 실적 회복을 뒷받침했다.

AI 워크로드 증가에 따른 서버 증설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서버용 메모리 중심으로 초과수요 국면이 형성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재무구조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됐다.

한국기업평가는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HBM 대응을 위한 설비 투자와 신규 팹 건설, 인수대금 지급 등 대규모 자금 소요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재무 부담을 빠르게 줄였다.

2023년 말 20조원을 웃돌던 순차입금은 2024년 말 크게 감소했으며, 2025년에는 순현금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 등 주요 재무지표도 빠르게 개선됐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SK하이닉스가 2026년 이후에도 HBM 시장 내 주도적 지위를 유지하며 높은 마진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과의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물량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데다, 차세대 HBM4에서도 경쟁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추론 AI 확산에 따른 서버 증설 수요 증가로 범용 메모리 시장의 수급 개선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규모 설비 투자와 미국 AI 밸류체인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소요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대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수익성 기반의 투자 원칙을 유지하며 재무구조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지가 향후 신용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SK하이닉스가 AI 시대 핵심 메모리 기업으로서 기술 경쟁력과 재무 체력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평가를 계기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신뢰도와 투자 여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