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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T 휴머노이드 로봇 ‘카이’, 산업 자동화의 미래를 현실로 끌어오다

기사입력2026.03.09 10:52


▲ST의 휴머노이드 로봇 카이(Kai)

 
MCU·센서·모터 드라이버·전력 관리 IC 등 500개 이상 ST 부품 구성
모든 연산 엣지 처리, 외부 서버·추가 장치 없이 실시간 AI 추론 가능

“하드웨어와 AI, 제어와 센싱, 안전과 연결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ST의 휴머노이드 로봇 ‘카이(Kai)’는 산업 자동화의 다음 단계를 향한 ST의 강력한 메시지다”

지난 3월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 2026) 전시장 한가운데,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부스가 있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이하 ST)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데모 ‘카이(Kai)’가 그 주인공이다.

CES 2026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국내 전시회에서는 처음 공개된 상반신 데모로, 산업 자동화와 로보틱스의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전시였다.

카이는 단순한 로봇 시연을 넘어 ST가 보유한 반도체 기술과 임베디드 AI 역량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MCU, 센서, 모터 드라이버, 전력 관리 IC 등 500개 이상의 ST 핵심 부품으로 구성된 이 데모는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의 완전한 결합’이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한다.

ST 부스 관계자는 “카이는 특정 완제품이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플랫폼이자 레퍼런스”라고 설명했다.
 

▲ST의 휴머노이드 로봇 카이(Kai)가 ST 관계자의 제스처에 반응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부스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카이의 지능형 동작 인식 시연이다.

카이는 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인체의 17개 관절 랜드마크 데이터를 분석해 동작을 정밀하게 파악한다.

이 정보는 곧바로 로봇의 듀얼 암 제어로 이어지며, 사람의 제스처에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한다.

모든 연산은 엣지 단에서 처리되며, 외부 서버나 추가 연산 장치 없이도 실시간 AI 추론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성능의 중심에는 ST의 차세대 MCU인 STM32N657이 있다.

최대 1GHz로 동작하는 이 칩은 600Gops급 Neural-ART AI 가속기를 탑재해 고해상도 비전 데이터와 복잡한 포즈 인식 연산을 동시에 처리한다.
 
▲ST의 휴머노이드 로봇 카이(Kai)의 Functional blocks


현장에서 만난 ST 엔지니어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지연 시간이 곧 안전과 직결된다”며 “엣지 AI에서 이 정도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카이의 안정적인 동작을 뒷받침하는 제어 시스템 역시 주목할 만하다.

64비트 Cortex-A7과 Cortex-M33 듀얼 코어를 기반으로 한 STM32MP257 프로세서는 센싱 데이터 처리와 모터 제어를 병렬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듀얼 암의 정밀한 동작 제어와 실시간 응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여기에 Linux OS 기반 환경과 CodeSys 런타임 최적화를 적용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시간성과 확장성도 충족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연결성과 안전성 역시 필수 요소다.

카이는 3개의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와 CAN, RS-485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기존 산업 설비 및 제어 시스템과의 연동을 고려했다.

또한 기능 안전 인증 MCU와 보안 솔루션을 적용해 인간과 협업하는 환경에서도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ST는 이번 전시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면한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가격 경쟁력, 에너지 효율성, 안전 및 사이버 보안 준수는 상용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요소다.

ST는 고집적 반도체와 전력 관리 기술, 통합 센싱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과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부스를 둘러본 한 자동화 업계 관계자는 “카이는 당장 양산되는 로봇이라기보다, 앞으로 산업용 휴머노이드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를 보여주는 청사진”이라며 “반도체 기업이 로보틱스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명확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