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 폼팩터별 전력 공급 선택지 넓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구조를 50V 중심에서 12V와 6V까지 넓혔다. 고밀도 AI 서버가 늘면서 같은 800VDC 기반이라도 랙 구성과 GPU 배치, 냉각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중간 전압 경로가 필요해졌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ST는 3월 24일 엔비디아 800VDC 레퍼런스 설계를 바탕으로 개발한 800VDC-12V, 800VDC-6V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기존 800VDC-50V 솔루션에 이은 후속 확장으로, NVIDIA GTC 2026에서 함께 소개됐다.
이번 확장의 배경에는 AI 인프라의 전력 밀도 상승이 있다. 대규모 학습 클러스터와 추론 서버, 고밀도 컴퓨팅 환경에서는 GPU 세대와 서버 폼팩터에 따라 50V, 12V, 6V 버스가 공존하는 방향으로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전력 손실을 줄이면서도 확장성을 확보하려는 흐름과 맞물린다.
12V 아키텍처는 기존 54V 중간 단계를 없애 전력 변환 단계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통해 시스템 손실과 구리 사용량을 줄이고, 차세대 GPU용 전력 공급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새 전력공급보드도 이 같은 직접 변환 구조에 맞춰 설계됐다.
6V 아키텍처는 전력 스테이지를 GPU에 더 가깝게 두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구리 사용량과 저항 손실을 줄일 수 있고, 급격한 부하 변화에 대한 응답 성능도 높일 수 있다. 특히 초고밀도 GPU 구성을 갖춘 서버에서 전력 전달 효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ST는 앞서 2025년 10월 800V에서 직접 구동되는 GaN 기반 LLC 컨버터가 탑재된 전력 공급 시스템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12V·6V 추가로 ST는 기존 50V 솔루션까지 포함해 AI 데이터센터용 800VDC 전력 변환 포트폴리오를 한층 넓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