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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가져온 기술적 진보, 스타트업에 전례 없는 기회 제공할 것”

기사입력2025.10.28 15:25


▲제라드 퀸시 데이비스(Jared Quincy Davis) 미스릴(Mithril) AI CEO

 
스타트업 단순히 이윤 추구 조직 아니라, 새로운 가치 창출하는 주체
완벽주의와 우선순위·호기심과 집중력·낙관과 회의 사이 균형 잡아야

“기술은 세상을 플러스섬으로 만든다.”

제라드 퀸시 데이비스(Jared Quincy Davis) 미스릴(Mithril) AI CEO는 28일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2025 글로벌 초격차 테크 컨퍼런스’에서 ‘전례 없는 기회의 AI 대전환 시대 : AI 개척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기술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플러스섬의 세계를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제라드 퀸시 데이비스 CEO는 “기술이 없다면 세상은 제로섬 게임, 즉 누군가의 이익이 곧 다른 누군가의 손해가 되는 구조에 머물 수밖에 없다”며 “반면에 기술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모두가 이익을 얻는 플러스섬의 세계를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관점은 중동 지역의 역사적 갈등을 예로 들며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종교나 정치적 이유로 보이는 갈등의 이면에는 물자 부족과 같은 자원의 희소성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미국의 산업화 초기에는 기술과 자본의 확장으로 인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낙관주의가 사회 전반에 퍼졌고, 이는 사회적 조화로 이어졌다.

이러한 맥락에서 스타트업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라드 퀸시 데이비스 CEO는 “피터 틸이 말했듯, 기업은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가’와 ‘그 중 얼마나 포착하는가’라는 두 축으로 평가된다”며 “많은 기업이 후자에 집중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전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제라드 퀸시 데이비스 CEO는 “오늘날은 기술의 진보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AI, 자율주행차, 바이오테크, 드론, 로봇 등 과거에는 공상과학으로 여겨졌던 기술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은 ‘루트 노드 기술’로 불릴 만큼 다양한 분야에 확장 가능한 핵심 기술이다. 바둑에서 AI가 보여준 전략은 의료, 교육,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일반화된 문제 해결 방식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AI가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조건은 세 가지라고 밝혔다.

첫째, 조합 가능한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단순 계산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 것이고, 둘째, 명확한 목표 함수가 존재해 ‘무엇이 좋은 결과인지’ 정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셋째, 대량의 데이터 또는 정확한 시뮬레이터가 존재할 것이라며, 이 조건들이 충족되면 AI는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10년간 AI 분야에서의 연산 능력은 약 100만 배 증가했다. 특히 딥러닝 분야에서는 3.4개월마다 연산량이 두 배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과거 무어의 법칙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동시에 같은 성능을 내기 위한 연산 효율도 16개월마다 두 배씩 향상되고 있다. 즉,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스타트업에게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한다.

초기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변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유리하다. 기존 대기업이 가진 자원과 시스템은 오히려 변화에 대한 민첩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창업가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다.

제라드 퀸시 데이비스 CEO는 “반면에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창업가는 ‘편집증적 현실주의’와 ‘세상을 바꾸겠다는 낙관주의’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며 “앤디 그로브의 ‘편집증적인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말과 스티브 잡스의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실제로 세상을 바꾼다’는 말은 창업가가 마주하는 내적 긴장을 잘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긴장은 ‘콘세그리티(consergrity)’라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이는 골든게이트 브리지를 지탱하는 케이블의 장력처럼, 너무 팽팽하거나 느슨하면 무너지는 구조 속에서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완벽주의와 우선순위, 호기심과 집중력, 낙관과 회의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결국 위대한 기업은 단순히 기술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여러 상반된 역량을 동시에 갖춘 창업자, 그리고 그들을 뒷받침하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제라드 퀸시 데이비스 CEO는 ”한국 정부가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은 불확실성과 가능성이 공존하는 시대“라며 ”반면에 이 시대야말로 가장 위대한 도전이 가능한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제라드 퀸시 데이비스 CEO는 “꿈을 크게 가져라. 비전을 품어라.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 말은 단순한 격려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기술이라는 파도를 타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