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이 확산하는 가운데, 폐배터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기아와 SK이노베이션이 폐배터리에서 리튬 등의 금속을 회수, EV 배터리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 밝혔다.
20년 3월부터 배터리 순환생태계 고심
사용 후 배터리, ESS로 재이용하거나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회수해 재활용
전기차(EV) 보급이 확산하는 가운데, 폐배터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기아와 SK이노베이션은 29일, 폐배터리에서 리튬 등의 금속을 회수, EV 배터리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 밝혔다.
▲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수산화리튬 [사진=SK이노베이션]
양사는 지난해 3월, ESG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EV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1년간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실증사업을 진행했고, 배터리 내 금속 회수 가능성과 효과 및 효율성 등을 평가했다.
기아는 배터리 성능평가 시스템으로 사용 후 배터리를 평가하고 잔존성능이 우수한 배터리는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모듈 또는 팩 단위로 나눠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 재이용한다. 잔존성능이 낮으면 배터리를 셀 단위로 분해한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가 셀 단위로 분해한 배터리를 자체 기술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양극재용 금속자원을 회수하고, EV 배터리 재활용에 활용한다.
양사는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해 ▲배터리 분해 ▲금속자원 회수 ▲양극재 이용 ▲배터리 제조 ▲차량 장착에 이르는 EV 배터리 순환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사용 후 배터리의 친환경적 처리를 위한 다양한 관리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 기아 EV6 [사진=기아]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하반기에 출시할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 이 프로세스를 적용, 친환경 모빌리티 브랜드 입지를 높일 것”이라 밝혔다.
김철중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은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은 글로벌 전기차 대중화에 따른 금속자원의 수요증가에 대한 대응 중 하나이며,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 및 국토의 환경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