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력망·CNC 국산화 성과 강조
한국전기연구원(KERI) 김남균 원장이 전기화 시대 ‘전력 질주’를 선언했다.
전기연구원은 5일 시무식을 열고 전기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새해 비전을 제시했다.
김남균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AI 기반 연구 혁신,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 대응, 개방형 협력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2025년은 KERI가 전기 기술의 국가대표로서 더욱 강력한 도약을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는 AI가 산업과 사회 전반을 뒤흔든 변화의 해였다”며 “KERI도 ChatGPT 기반 ‘KERI 챗봇 서비스’ 도입 등 AI 활용을 전면 확대해 연구 효율성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가운데 다수가 KERI의 핵심 연구 분야와 직결된 만큼, 연구원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SiC 전력반도체, 차세대 전력망, 그래핀, 해상풍력·HVDC, 초전도체, 그린수소 등은 KERI가 강점을 가진 분야로, 김 원장은 “국가적 과제를 완수하는 데 연구원이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는 KERI 설립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지난 50년 동안 대한민국 전기 기술의 기반을 다져온 것처럼, 앞으로의 50년도 국민을 위한 초대형 성과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 △산업계가 요구하는 기술 완성도 100% 달성 △개방·협력 기반의 혁신 가속화를 3대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KERI가 가진 힘은 국민의 신뢰에서 나온다”며 “붉은 말의 해처럼 거침없는 전력 질주로 대한민국을 빛내자”고 강조했다.
시무식에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우수한 성과를 거둔 연구자와 팀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올해의 KERI인 상’은 국내 공작기계 산업의 숙원인 CNC(수치제어반) 국산화 기반을 마련한 김홍주 정밀제어연구센터장이 수상했다.
국내 CNC의 90% 이상이 일본·독일산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김 센터장은 311억원 규모의 ‘AI 접목 CNC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기술 자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팀별 최우수상은 △첨단 융복합 절연패키징 소재 연구팀 △AC/DC 하이브리드 배전망 운영시스템 개발팀 △충전시스템 글로벌 상호운용성 평가 기반 구축팀 △KERI 홈페이지 전면 개편팀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해상풍력 전력망 핵심기자재 개발팀 △AI CNC 실증센터 구축팀 △와이드밴드갭 스마트전력모듈용 지능형 IC 개발팀 △전고체전지 제조공정 기술 개발팀 △KERI STL 멤버랩 확대팀 △‘스마티스트 KERI人’ 추진팀이 수상했다.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전기 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전력·전기기술 분야에서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전기화·AI·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올해 KERI의 행보가 국가 기술 경쟁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