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분기 상위 5대 신흥 리스크(출처 : 가트너, 2025년 11월)
리스크 우선순취 체계 구축해 즉각 대응해야
2025년 3분기 최대 리스크로 저성장 경제 환경이 지목되며, 기업들이 리스크 우선순위 관리를 통해 위기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가 7일 2025년 3분기 기업 리스크 책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신흥 위험 요인으로 ‘저성장 경제 환경’을 지목했다.
이는 AI 관련 리스크를 제치고 1순위에 오른 것으로, 무역 긴장과 고용 불안, 인플레이션 지속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가트너는 전 세계 184명의 기업 리스크 및 감사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분기별 신흥 리스크 보고서(Quarterly Emerging Risk Report)’를 통해,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을 고착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가 약화되면서 기업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AI 관련 리스크는 2분기 4위에서 3분기 2위로 상승했다.
특히 정보 거버넌스 미비로 인해 부정확하거나 규제 위반 가능성이 있는 데이터가 AI 모델에 투입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조직이 승인하지 않은 AI 도구를 사용하는 ‘쉐도우 AI’ 역시 5위에서 3위로 올라서며, 데이터 유출과 규정 위반, 평판 손상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 등 이상·극한 기후 현상은 운영 역량과 공급망,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보호무역 강화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탈세계화’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운영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가트너는 복잡해지는 리스크 환경 속에서 기업이 생존하려면 ‘즉각 대응이 필요한 리스크’를 구분하는 능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ERM 리더의 72%가 적시 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어떤 리스크에 우선 대응해야 하는지 확신하는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가트너는 △규제, 평판, ESG 등 다양한 변수 기반 영향 기준치 설정 △전략적 우선순위와 신흥 리스크 연결 △대응 시간, 영향력, 속도 등을 고려한 우선순위 결정 등 세 가지 단계로 대응 우선순위를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 가미카 타카르는 “AI 확산과 거시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는 지금, 전략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리스크 우선순위 체계를 갖추는 것이 기업 생존의 열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