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차량 통신 규격 논의 본격화, 조명·센서·액추에이터 연결 표준 확대
자동차 조명과 차량 내 스마트 장치를 연결하는 통신 방식인 OSP(Open System Protocol)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절차에 들어갔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확산으로 차량 내부 통신 구조의 개방성과 상호운용성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OSP는 조명 제어를 비롯해 다양한 지능형 장치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논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ams OSRAM은 3월 23일 OSP 표준화 작업이 ISO 도로차량 분야 기술위원회 TC22 산하의 작업 항목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안건은 2026년 1월 ISO 회원국 투표를 통해 승인됐으며, 2월부터 공식 작업에 들어갔다. 표준화 완료 시점은 2028년 초로 예상된다.
OSP는 차량 네트워크의 말단에 위치한 RGB LED, 드라이버, 센서, 액추에이터 등 지능형 엔드포인트를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제어하기 위해 설계된 개방형 프로토콜이다. 하나의 중앙 컨트롤러로 최대 1000개의 지능형 노드를 관리할 수 있으며, 차량 상위 네트워크와 개별 조명 요소 또는 스마트 장치를 잇는 ‘라스트 마일’ 네트워크 역할을 목표로 한다.
기술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OSP는 CAN이나 이더넷 같은 차량용 상위 네트워크와 연동하는 구조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으며, 10BASE-T1S 기반 구현 사례도 제시됐다. 이는 차세대 존 기반, 도메인 기반 전기·전자 아키텍처에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산업 적용도 이미 시작된 상태다. OSP 지원 디바이스는 일부 양산 차량에 탑재되고 있으며, LED·반도체 제조사와 마이크로컨트롤러 공급사들도 관련 제품과 소프트웨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본 프로토콜은 개방형, 라이선스 프리 구조로 설계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 계층은 각 업체가 별도로 차별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국제표준화 절차 자체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안전성과 장기 공급 안정성이 중요한 자동차 산업에서는 특정 기술이 널리 채택되기 위해 공식 표준화 과정이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번 OSP 표준화 작업은 차량 조명 제어 기술을 넘어, 미래 차량에서 다양한 스마트 장치를 어떤 방식으로 연결하고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공통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