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핵심 소재 생산기지 한국에 첫 구축
글로벌 화학기업 이콜랩(Ecolab)이 반도체 핵심 소재 생산기지를 한국에 처음으로 구축하며 국내 반도체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콜랩은 지난 5일 경상남도 양산시 어곡동 양산공장 부지에서 반도체용 고순도 콜로이드 실리카 제조 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에 완공된 양산 신규 공장은 이콜랩이 해외에 설립한 최초의 콜로이드 실리카 생산시설이다.
그동안 미국 생산기지에 의존해 수입해오던 첨단 반도체 소재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한국 반도체 산업의 소재 조달 안정성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공장은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핵심 소재인 CMP(화학기계적 연마) 슬러리용 고순도 콜로이드 실리카를 생산한다.
공장 규모는 약 1,634평(5,400㎡)으로, 2023년 12월 기공식 이후 약 2년간의 증축 공사를 거쳐 완공됐다.
70년 이상 축적된 이콜랩의 제조 기술과 품질 관리 노하우가 적용됐으며, 반도체 전용 공정과 정밀 품질 관리 설비를 갖춰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콜랩은 이번 양산 공장에 약 700억 원을 투자했다.
초순수(Ultra-Pure Water) 설비 구축과 기술 고도화는 물론, 수처리 및 에너지 효율 향상 솔루션을 제공하는 CTG(Chemical & Technical Group) 사업 영역에도 추가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장 운영 확대에 따라 인력도 단계적으로 늘려 향후 약 30명 수준까지 추가 고용하고, 상반기 중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이콜랩이 해외 첫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선택한 배경에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높은 기술 경쟁력과 지난 20여 년간 한국이콜랩 양산공장의 안정적인 운영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
아시아 및 글로벌 고객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첨단 반도체 소재의 국내 조달 비중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판단도 반영됐다.
한국이콜랩 류양권 대표는 “양산 신규 공장은 단순한 생산시설 확장을 넘어 한국이 전략적 반도체 소재 생산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반도체 핵심 소재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공정 품질 안정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한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콜랩은 ESG 경영 기조에 맞춰 신규 공장을 LNG와 전기를 활용해 가동하고, 고효율 저녹스 버너를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해 에너지 사용과 탄소 감축 목표 달성 여부를 매년 평가하며 지속가능한 공장 운영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