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양자나노팹 본격 가동
대한민국 양자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연구 인프라가 산업 도시 울산에 새롭게 들어섰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3일 ‘UNIST 양자나노팹(Quantum Nano-Fab)’ 개소식을 열고, 양자 소자 개발 전 과정을 한 공간에서 수행할 수 있는 국가 연구 기반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에 문을 연 양자나노팹은 총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조성된 시설로, 양자 소자의 설계부터 제작, 분석, 검증, 실증에 이르는 전주기 연구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한 두 개의 국가 사업을 통해 구축된 개방형 연구 인프라다.
UNIST는 지난 18년간 운영해 온 나노팹 시설을 기반으로 이번 양자나노팹을 확장 구축했다.
기존 나노팹은 전국 60여 개 기관이 공동 활용하는 개방형 공정 인프라로, 연간 수만 건의 연구 공정을 지원하며 국내 나노기술 연구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해왔다.
여기에 양자 공정에 특화된 장비와 전담 지원 체계를 추가해 연구 범위를 한층 넓혔다.
양자나노팹은 세계 수준의 분석 장비와 함께 30여 명의 공정·분석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연구자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국내외 연구자들이 첨단 양자 소자 공정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산학연 협력을 촉진하는 개방형 연구 플랫폼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이번 시설 개소로 UNIST는 기존 반도체·나노 공정 중심의 연구 인프라를 넘어 양자 기술까지 아우르는 종합 연구 거점으로 도약하게 됐다.
특히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울산에 첨단 양자·반도체 기술 기반을 더해 동남권 혁신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UNIST는 양자나노팹 운영 방향으로 ‘원스톱 연구 환경’, ‘개방형 공동 활용’, ‘미래 산업 비전’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연구자 중심의 통합 공정 체계를 통해 연구 효율을 높이고, 전국 단위 공동 활용 모델을 통해 양자 생태계 확산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이번 투자는 단순한 연구 시설 확충을 넘어 국가 양자 기술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라며 “울산에서 시작되는 양자 연구 성과가 기술 고도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