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재?부품 수출비중이 사상 최초로 50%를 넘어서고, 2년 연속 무역흑자 1,00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하는 등 저유가와 엔저, 신흥국 경기부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수출 2,647억 달러, 수입 1,597억 달러...1,000억 달러 초과달성
2015년 국내 소재 부품 교역은 수출 2,647억 달러, 수입 1,597억 달러로 무역흑자 1,05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다.
지난해 소재 부품 수출비중이 사상 최초로 50%를 넘어서고, 2년 연속 무역흑자 1,00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하는 등 저유가와 엔저, 신흥국 경기부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수출은 전년대비 4.1% 감소한 2,647억 달러를 기록, 총수출(5,272억 달러)의 50.2%를 차지했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증가(+35.2%)에 힘입어 대아세안 수출이 소폭 증가한 반면 유럽, 일본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전자부품(+0.5%), 전기기계부품(+3.2%),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13.0%) 등 부품이 강세를 나타냈으나, 소재는 유가 급락에 따른 단가하락 등으로 비금속광물(12.7%)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수입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1,597억 달러를 기록, 총수입(4,368억 달러)의 36.6%를 차지했다. 일본, 중동, 유럽에서의 수입이 크게 감소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의 수입이 감소했으나, 베트남에서의 수입(+73.2%)은 대폭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집중도가 증가한 반면, 대일본 수입의존도는 감소했다. 특히 대베트남 교역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대중국 수출은 소폭 감소(953→935억 달러)했지만 소재?부품의 대중국 수출집중도는 35.3%로 상승했다. 대일본 수입의존도는 사상 최저치인 16.5% 기록했다.
눈여겨 볼 대목은 베트남 수출입 규모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교역비중이 사상최대치인 4.8% 기록했다는 점이다. 베트남 수출은 전년 125억 달러에서 170억 달러로 늘었으며, 수입은 19억 달러에서 33억 달러로 증가했다.
지난해 부품 소재 수출입동향은 국내 소재 부품산업이 만성적인 무역적자에서 벗어나 1997년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한 이래 1,000억달러 흑자시대에 안정적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국내 제조업의 성장방식(패러다임)이 과거 조립산업에서 소재?부품산업 중심으로 이동했음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품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향후 제조업의 과제로 남게 되었다.
산업부는 올해 내 '제4차 소재 부품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소재 부품산업이 '제조업혁신 3.0'과 '무역 1조 달러 회복'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