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깃허브 한국 개발자가 266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국내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 AI로 재편, AI 프로젝트 실제 서비스로 구현
타입스크립트 최다 사용 언어, 파이썬 AI 프로젝트 절반 이상 사용
한국이 AI에 힘입어 개발자 수 증가와 오픈소스 기여 확대 등 AI 개발의 글로벌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최대 규모의 AI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GitHub)가 발표한 ‘2025 옥토버스(Octoverse)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개발자 수가 266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45만 명의 신규 개발자가 깃허브에 합류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은 AI 기술의 확산과 함께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 오픈소스 기여자 수 11위, 기여 활동 6위, AI 관련 저장소 기여 6위를 기록하며 세계 소프트웨어 혁신을 주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셰린 네이피어 깃허브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의 빠른 성장은 AI가 개발자의 업무 범위와 속도, 참여 폭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며 “에이전틱 AI의 등장으로 지능화 혁신의 물결이 시작됐고, 한국은 이를 적극 수용하며 산업 전반의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들도 AI 기반 개발 도구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 카카오, LG전자는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을 도입해 개발자 생산성 향상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AI 기반 워크플로우의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깃허브는 지난 1년간 3,600만 명의 신규 개발자가 플랫폼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초 한 명 이상이 깃허브에 가입한 셈이며, 전 세계 개발자 수는 1억 8천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2024년 말 출시된 ‘코파일럿 프리(Copilot Free)’는 수백만 명의 신규 개발자를 AI 기반 개발 환경으로 이끌었다. 신규 가입자의 80%가 첫 주 안에 코파일럿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AI가 개발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2025년은 깃허브 역사상 가장 활발한 해로 기록됐다. 퍼블릭 및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의 기여 건수는 11억 2천만 건을 넘었으며, 7월 한 달 동안만 550만 건의 이슈가 해결됐다. 월평균 풀 리퀘스트(PR)는 4,320만 건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커밋 푸시는 총 10억 건에 달했다.
AI 실험이 프로덕션 단계로 진입하면서 주피터 노트북(+75%)과 도커파일(+120%) 사용도 급증했다. 이는 개발자들이 AI 프로젝트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가장 많이 사용된 프로그래밍 언어는 타입스크립트(TypeScript)였다. 기여자 수는 100만 명 이상 증가하며 전년 대비 66% 성장했고, 이는 지난 10년 중 가장 큰 언어 전환율이다. 엄격한 타입 시스템과 AI 지원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추세가 타입스크립트의 확산을 견인했다.
파이썬(Python)은 여전히 AI 분야에서 핵심 언어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여자 수는 2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신규 AI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이 파이썬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깃허브 상위 10개 오픈소스 프로젝트 중 60%가 AI 중심 프로젝트로, 커뮤니티 기반 개발이 AI 생태계의 토대임을 보여준다. 보안 측면에서도 AI와 자동화 기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취약점의 평균 수정 기간은 37일에서 26일로 단축됐으며, 디펜더봇(Dependabot) 도입률은 137% 증가해 84만6천 개의 저장소에서 활용되고 있다.
‘코파일럿 오토픽스(Copilot Autofix)’는 매달 6,000개 이상의 저장소에서 ‘접근 제어 오류’ 등의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하고 있으며, 심각한 보안 경고를 받은 저장소 수는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이는 AI와 자동화가 소프트웨어 보안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