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신수정 KT Enterprise 부문장, 이수정 세빌스코리아 대표
9,000km 구간 신규 해저광케이블 공동 구축
한국·싱가포르 등 아태지역 주요 6개국 연결
KT와 세빌스코리아가 아태지역 해저광케이블 구축 MOU를 맺고 시장주도권을 강화한다.
KT와 세빌스코리아는 KT 송파사옥에서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지역에서 신규 해저광케이블을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세부 사업 내용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및 통신사업자 유치 △해저 케이블 건설 △준공 후 운영관리 등의 공동 추진이다.
이번 MOU를 토대로 양사는 한국과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의 아태지역 주요 6개 나라를 서로 연결하는 9,000km 구간의 새로운 해저광케이블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KT는 수십 년 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저광케이블의 설계, 구축, 운영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수행하며, 전략적 투자자 역할도 한다.
세빌스코리아는 사업기획 및 수행, 투자자 유치, 계약, 인허가 진행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담당하기로 했다.
해저광케이블은 바다를 사이에 둔 대륙과 대륙, 나라와 나라 간 통신 등을 위한 핵심 시설이다.
나라 간 전송되는 데이터의 90%가 해저광케이블을 거친다.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대중화, 화상회의 등 고용량 데이터의 국제 전송이 급증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해저광케이블의 확대와 안정적 운용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시스코에 의하면 세계의 연간 인터넷 사용량은 2017년 1.5제타바이트(ZB)에서 2022년 4.8ZB로 2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수정 세빌스코리아 대표는 “이번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관한 KT와의 업무협약은 부동산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세빌스코리아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KT의 뛰어난 데이터통신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KT Enterprise 부문장은 “DX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서비스, OTT 등의 수요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로 확대됨에 따라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빌스와 아시아 해저광케이블을 공동으로 구축해 해저광케이블 및 국제 데이터 전송 관련해서 시장 주도권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