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2,960만502명으로 나타났다. 매월 약 50만명의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견주어 볼 때,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5월에는 5G 가입자 수가 3,000만 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통 3사 3월 기준 2960만…알뜰폰 20만명
정부, 5G 특화망·제4이통사업자 선정 논의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3,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2,960만502명으로 나타났다.
매월 약 50만명의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견주어 볼 때,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5월에는 5G 가입자 수가 3,000만 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통 3사의 5G 가입자 수는 총 2,938만397명으로 △SKT가 1,414만7,664명(47.8%) △KT 888만1,924명(30%) △LG유플러스 635만809명(21.5%)을 각각 기록했다. 알뜰폰 5G 가입자 수는 22만105명(0.7%)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5G 가입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이 눈에 띈다. 알뜰폰의 5G 가입자 수는 지난 1월 기준 약 17만명에 머물렀고, 2개월 만에 대략 2만 명이 늘었다.
알뜰폰의 번호이동과 신규 가입자 수는 각 21만8,906명, 43만4,873명으로 이통 3사와 비견하다. 이통 3사의 총 번호이동은 20만9,910명, 신규 가입자 수는 50만8,188명이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최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기부는 지난 3월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목적으로 알뜰폰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3월 30일 도매대가 산정방식에 대해 일몰제를 폐지함으로써 규제의 효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돼 논의점을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 정부와 이통 3사가 눈 돌리는 곳은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기록했던 이통 3사는 5월 10일 SKT를 시작으로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통 3사의 실적 향상에 큰 기여를 한 주요 원인이 5G 요금제 가입자 수 증가로 판단되는 가운데, 정부와 이통 3사, 알뜰폰 사업자 간의 눈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과기부가 이통 3사에 5G 중간요금제의 출시를 권고함에 따라 SKT와 LGU+는 지난 3, 4월 알뜰폰 사업자에 맞서 보다 저렴한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그러나 여전히 까다로운 혜택 조건 등으로 실질적인 소비자의 채택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30GB 이상을 제공하는 신규 중간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신규 가입자 중 20% 미만으로 높지 않았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0원 프로모션 등 마케팅 비용이 낮고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우며 젊은 층에서 알뜰폰을 채택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5G 특화망 사업자 선정과 제4이통사업자 선정 및 주파수 할당 정책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28GHz 주파수에 대해 SKT는 할당 제한, KT와 LGU+가 할당 취소가 된 가운데, 정부는 제4이통사업자 선정과 동시에 진행되는 28GHz 주파수 할당에 나선다.
과기부는 늦어도 올해 11월 내 주파수 경매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통신 3사는 5G 특화망 사업에 대해 B2B 시장을 노리고 있는 한편 일각에서는 기존 통신 3사가 참여해 5G Advanced 조기 도입의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록 28GHz에 대한 B2C 서비스 발굴에서 난항을 겪었지만 B2B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5.5G, 6G로 가는 관문에 있는 28GHz를 포기하기는 아쉬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재 확실하게 나타나는 점은 이통 3사가 28GHz 뿐만 아니라 6G 통신도 불가피해 기존 통신업 성장성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AI 등 비통신 사업에서 미래 먹거리의 희망을 찾고 있다는 점이다.
AI 컴퍼니를 내세우며 SKT는 기존 통신 사업에 초거대 AI를 내세운 각종 융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T도 디지코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한창이며, LGU+도 사업 전반에서의 DX를 위해 고객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발굴하고 있다.
결국 정부가 제4이통사업자 투자 확대를 통해 28GHz 등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분야 투자에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이통 3사의 신산업 투자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정부가 원하는 제4이통사업자가 등장할 지, 기존 이통 3사와 타협을 볼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