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어린이 병원학교서 실증, 이동약자·도서산간 지역 확대
치료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소아청소년암 환아들이 병원에서 실제 미술관 전시를 원격으로 관람하는 체험이 이뤄졌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5일, 8월 3일 충남대학교병원 의료사회복지팀과 공동으로 충남대학교병원 소아동 5층 어린이 병원학교에서 ‘로봇-텔레프레즌스(Robo-Telepresence) 플랫폼 기술’ 실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에서 입원 중인 소아청소년암 환아들은 소마미술관에 설치된 텔레프레즌스 로봇을 원격 조작해 특별기획전 《그림책이 살아있다!》를 관람했다.
이 플랫폼은 KETI의 실시간 영상 전송·시점 전환·AI 도슨트 기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심현철 교수 연구실의 자율주행 기술, 문화유산기술연구소(TRIC)의 문화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해 구성됐다.
병원학교에 마련된 갤럭시 XR 등 체험 장비를 통해 소마미술관 현장이 고화질 영상으로 실시간 송출됐으며, 환아들은 로봇과 카메라를 직접 원격 조작하는 양방향 방식으로 전시를 관람했다.
특정 작품 앞에서 멈추거나 카메라 시점을 조정해 작품을 세밀하게 감상하는 능동적 관람이 가능했다.
이번 실증 대상인 《그림책이 살아있다!》 특별기획전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9명의 원화 14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KETI 홀로그램연구센터는 이번 실증을 토대로 적용 대상을 어린이병원과 병원학교에서 이동약자, 도서·산간 지역 학생 등 문화시설 방문이 어려운 계층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희 KETI 홀로그램연구센터장은 “이번 실증은 기술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환아들에게 그림책을 통해 교실 밖 세상과 만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아이들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기술과 연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KETI가 기술 개발 및 사업 총괄을 맡고, TRIC와 KAIST 심현철 교수 연구실이 공동·위탁 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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