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옴디아(Omdia)의 ‘CES 2026: Big trends and what comes next’ 웨비나 캡쳐
AI 에이전트로 연결 사용자 경험 확장 모습이 구체화
AI 안전성·설명 가능성·보안 새로운 핵심 과제 떠올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이 ‘AI의 현실화’를 핵심 키워드로 막을 내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20일 ‘CES 2026: Big trends and what comes next’를 주제로 웨비나를 열고, 이번 CES에서 확인된 기술 트렌드와 산업별 변화를 심층 분석했다.
옴디아 전문가들은 “AI가 더 이상 화면 속 개념이 아니라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행동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피지컬 AI(Physical AI)’의 부상이다.
자율주행차, 로봇, 스마트 디바이스 전반에서 AI가 직접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행동하는 사례가 대거 등장했다.
옴디아의 자동차·모빌리티 분석가는 “CES 2026은 AI가 디지털 영역을 넘어 물리적 세계로 확장된 원년”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이 다시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영상 기반 AI 모델이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행동까지 연결하는 ‘비주얼-언어-액션(VLA)’ 구조로 진화하면서, 레벨4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초대형·고해상도 경쟁과 함께 ‘변형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주목받았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BOE 등 주요 업체들은 투명, 폴더블, 롤러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대거 선보이며 활용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특히 RGB 기반 TV가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100인치를 훌쩍 넘는 초대형 TV가 CES 전시장의 중심에 섰다.
옴디아는 “기술 명칭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혼란 우려도 있지만, 대형화와 고급화 흐름은 2026년 TV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 가전과 커넥티드 라이프 영역에서는 ‘연결성과 연속성’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웨어러블, 스마트홈, XR 글라스가 하나의 AI 에이전트로 연결돼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는 모습이 구체화 됐다.
소형 AI 디바이스, 웨어러블 핀, 번역 특화 스마트 글래스 등 목적 중심 제품도 늘어났다.
이는 모든 기능을 담은 범용 기기보다 특정 사용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TV 시장에서는 AI가 콘텐츠 추천과 화질·음질 개선을 넘어 ‘쇼퍼블 TV’로 진화하고 있다.
시청 중 바로 상품을 구매하는 기능이 시험 단계에 들어서며, TV가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자체 유통망이 없는 제조사에는 파트너십 전략이 관건으로 꼽힌다.
PC 시장 역시 변화의 기로에 섰다. AI PC가 단순한 하드웨어 스펙 경쟁을 넘어, 실제 사용자 가치와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주요 PC 제조사들은 자체 AI 어시스턴트와 디바이스 간 데이터 연계를 강화하며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동시에 게임용, 크리에이터 등 세분된 사용자군을 겨냥한 제품 전략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옴디아는 CES 2026을 통해 확인된 기술들이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 디스플레이,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AI 기반 사용자 경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기술 그 자체보다, 이를 어떻게 설명하고 신뢰를 확보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AI의 안전성·설명 가능성·보안이 새로운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CES 2026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AI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이며, 이제 산업 전반은 ‘보여주는 기술’을 넘어 ‘실제로 작동하는 AI 기술’로 승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