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료혁신연구센터’ 출범, KC-2C LNG 화물창 소재 등 전략 산업 기술 확보
대한민국 소재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굵직한 협력이 본격화됐다.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최철진)과 삼성중공업(SHI)이 손을 잡고 ‘KIMS-SHI 재료혁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지난 11월28일 경남 창원 한국재료연구원 본원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번 센터는 KC-2C LNG 화물창 소재, 초극저온 환경 소재, 원자력 분야 소재 등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진 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KC-2C LNG 화물창은 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시스템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첨단 기술이다.
LNG는 영하 163도의 극저온 상태에서 저장되기 때문에 일반 금속은 쉽게 깨지거나 수축, 균열이 발생한다.
따라서 화물창은 단순한 탱크가 아닌 단열재·멤브레인·지지 구조·누출 감지 시스템·보호층이 결합된 복합 구조물이다.
특히, 1차 방벽 손상 시를 대비한 2차 방벽이 필수이며, 선박의 충격·파도·비틀림에도 견딜 수 있는 고성능 소재가 요구된다.
이번 센터 설립은 이러한 극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소재 국산화와 신뢰성 확보에 큰 의미를 가진다.
양 기관은 지난 2월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수차례 실무회의를 통해 연구 주제를 설정하고 공동 연구를 이어왔다.
이번 센터 설립을 계기로 단순 협력을 넘어 인력 교류·공동 연구·기술 교류회 등 다각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앞으로 센터는 △KC-2C LNG 화물창 소재 협력 △액화수소 등 초극저온 분야 선도적 연구 △원자력 소재 기술 향상 △SMR(소형모듈원자로) 3D프린팅 제작지원센터 연계 △선박용 3DP 소재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소재 국산화·신뢰성 확보·미래 에너지원 핵심 부품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IMS 최철진 원장은 “이번 센터 설립은 탈탄소화 요구로 급변하는 해운 산업 환경에 대응해 혁신을 선도하는 기회”라며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재 주권을 만드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