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WC 핵심기술 2건 반영·국제표준특허 2건 확보, 원격의료·AI 진단 활용 기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9일, 자체 개발한 생체신호 압축 핵심기술 2건이 ITU-T 권고안(T.261)과 MPEG-D 파트 8로 동시 승인된 생체·일반 파형 압축 국제표준(H.BWC)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ETRI는 기술 제안에 그치지 않고 표준문서 에디터(Editor)를 맡아 표준화 과정을 주도했으며, 관련 국제표준특허 2건도 확보했다.
이번 표준에 반영된 첫 번째 기술은 사전 예측 기반 부호화다.
생체신호는 직전 값과 유사한 패턴이 반복되는 특성이 있다.
연구진은 직전 신호로 다음 값을 예측한 뒤, 예측값과 실제값의 차이만 부호화하는 방식으로 압축 대상 정보량 자체를 줄였다.
두 번째는 전극 배치 기반 채널 부호화 기술이다.
다채널 뇌파 측정 시 전극 간 중복 기록되는 정보를 전극 연결 관계만으로 파악해 불필요한 중복 데이터 저장을 방지하고 신호를 효율적으로 복원한다.
추가 연산 부담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두 기술 모두 국제 공동 검증을 거쳐 표준기술로 채택됐다.
H.BWC는 의료영상 표준인 다이콤(DICOM)과 달리 국제 압축표준이 없었던 뇌파(EEG)·심전도(ECG)·근전도(EMG) 등 생체신호 분야의 공백을 메운 첫 국제표준이다.
ETRI는 이번 기술 도입으로 대용량 의료 데이터의 저장·전송 효율이 향상되고, 원격의료·웨어러블 헬스케어·AI 기반 정밀 의료진단 등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산업용 센서 데이터 수집과 진동 분석 등 일반 파형 데이터 압축에도 적용 가능하며, MPEG의 기계를 위한 오디오 압축 표준(ACoM)에도 채택된 바 있다.
강정원 ETRI 미디어부호화연구실장은 “기술을 제안한 수준을 넘어 국제표준의 핵심 구성요소로 공식 인정받은 데 의미가 있다”며 “생체신호와 실감미디어 분야의 압축기술을 지속 고도화하고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진 미디어시스템연구본부장도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의료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ETRI ‘실·가상 융합 공간미디어 및 상호작용 기술 개발’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본 기사에 대한 정정·반론·추후보도 청구는 보도 청구 안내를, 그간 게재된 보도문은 정정·반론보도 모아보기를 참고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