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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6 ①]"AI Operates Homes, China Controls Market"

Preferred source on GooglePublished2026.09.14 09:17


AI 기능 경쟁 끝났다, 가전이 아닌 ‘AI 에이전트’가 주인공 된 IFA 2026

참가기업 절반 中 기업, 휴머노이드까지 등장하며 산업 주도권 경쟁 격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6은 단순한 신제품 경연장이 아니었다. 올해 전시회는 AI가 가전에 탑재되는 단계를 넘어 AI가 가전을 통합 운영하는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한 자리였다. 동시에 참가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 중국 기업들은 디스플레이, 스마트홈, 로봇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IFA 2026은 ‘AI 에이전트 시대의 개막’과 ‘중국 제조업의 기술 패권 도전’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흐름을 선명하게 드러낸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IFA 2026은 관람객 24만 명, 155개국 참가, 2,000개 이상의 전시기업이 참여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미디어와 산업계의 관심도다.


취재진은 지난해 3,200명에서 올해 5,200명으로 62.5% 증가했으며, 크리에이터 역시 25% 늘어난 1,500명이 현장을 찾았다.


관람객 증가율이 9.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업계가 이번 행사에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전시회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 에이전트였다.


과거에는 세탁기나 냉장고가 개별적으로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AI가 집 전체를 관리하고 각 가전을 통합 제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중국 가전업체들은 이 같은 변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줬다.


하이센스는 TV 플랫폼 VIDAA OS를 확장한 ‘V AIOS’를 공개하며 스마트홈 운영체제 경쟁에 나섰다.



사람과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한 뒤, 사용자를 대신해 실행까지 수행하는 AI 구조를 제시했다.


특히 냉장고가 식재료를 파악하고 메뉴를 추천하면 오븐이 자동으로 조리 과정을 지원하는 시나리오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미래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마이디어 역시 140개 언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SMART MASTER’를 공개했다.


최대 8m 거리 음성인식과 0.4초 응답 속도를 기반으로 실내 환경을 자동 제어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동시에 실물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식기 취급과 관람객 응대 등 실제 서비스 시나리오를 시연하며 AI와 로봇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이얼은 스마트홈 플랫폼 등록 사용자가 1억3,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으며, 향후 5년간 AI와 반도체, IoT 보안 분야에 최소 13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TCL은 최대 2만736개 디밍존을 구현하는 프리미엄 TV와 AI 기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공개하며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AI와 함께 또 하나의 화두는 로봇이었다.


IFA 측은 행사 역사상 가장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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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는 로봇이 춤을 추고 태극권을 수행하며 백플립까지 선보였다.


특히 전시 참가 기업 상당수가 중국 업체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휴머노이드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럽 역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독일의 뉴라 로보틱스는 ‘피지컬 AI’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로봇이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미래를 강조했다.


이 회사는 최대 14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유럽 로보틱스 산업의 대표 주자로 부상했다.


시장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GFU와 NIQ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글로벌 테크·내구재 시장 규모는 4,3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다만 환율 효과를 제외한 실질 성장률은 2.4%에 불과했다.


성장분의 상당 부분이 환율 영향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소비 회복세는 기대보다 제한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 국가는 중국이었다.


올해 IFA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932개사로 집계됐다. 최종 참가기업 2,000개 기준으로 약 46.6%를 차지하며 사실상 전시회의 절반을 점유했다.


TCL, 하이센스, 하이얼, 마이디어뿐 아니라 샤오미, 로보락, 유니트리 등 다양한 기업들이 AI 가전과 로봇 기술을 선보이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과거 중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 진입했다면,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디스플레이 기술 표준 개발, AI 운영체제 구축,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등 기술 중심 전략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IFA 2026은 중국 기업들이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니라 글로벌 기술 경쟁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IFA 2026이 남긴 메시지는 분명하다.


미래 가전의 경쟁력은 개별 제품 성능이 아니라 AI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사용자의 삶을 대신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동시에 그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까지 가세하며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그리고 중국 기업의 기술 공세가 만들어낼 다음 시장 변화가 글로벌 IT 산업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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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기자
김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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