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도체 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선포한 인텔이 대형 기업 거래에 나선다. 대상은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4위 파운드리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다. 인수액은 300억 달러(약 34조 원)로 추정되며, 성사된다면 엔비디아-Arm 인수, AMD-자일링스 인수에 이어 역대 3위의 반도체 기업 간 거래로 남을 전망이다.
인텔, 무바달라로부터 글로벌파운드리스 인수 추진
팻 겔싱어 인텔 신임 CEO, 3월 파운드리 진출 선언
성사되면 역대 3위 반도체 기업 간 거래로 남는다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선포한 인텔이 대형 기업 거래에 나선다. 대상은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4위 파운드리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다. 인수액은 300억 달러(약 34조 원)로 추정되며, 성사된다면 엔비디아-Arm 인수, AMD-자일링스 인수에 이어 역대 3위의 반도체 기업 간 거래로 남을 전망이다.
▲ 인텔의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인수를 타진한다. 사진은
글로벌파운드리스 드레스덴 팹 [사진=Fensterblick]
미국 현지 시각으로 15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글로벌파운드리스는 현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소유로, 본사는 여전히 미국에 두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스 대변인은 인텔과 어떤 논의도 진행 중이지 않다고 밝혔고, 해당 매체는 이번 거래에 글로벌파운드리스 경영진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인텔 신임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는 지난 3월 취임식에서 “파운드리 산업은 2025년까지 보수적으로 잡아도 1,000억 달러(약 114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그간 자사 칩만 생산하던 파운드리를 타 업체들에 제공하는 ‘IDM 2.0’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TSMC, UMC 등 대만 업체가 65%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가 18%로 뒤따르고 있다.
시장 가치가 2,250억 달러(약 256조 원)로 추산되는 인텔은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역량 확충을 위해 200억 달러(약 23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AMD가 모체로, 2009년 분사 설립됐다. AMD는 여전히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주요 고객이다. 올해도 16억 달러(약 1.8조 원)의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해당 매체는 이로 인해 인텔의 인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가정용 반도체 등에도 영향이 갔고, 파운드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 파운드리 업체들은 쇄도하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서 팹 증축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도 지난 6월, 싱가포르 추가 팹 건설에 40억 달러(약 4.5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인텔 역사상 최대 거래가 될 전망이다. 인텔은 지난해 10월 낸드 부문을 SK하이닉스에 약 90억 달러(약 10.2조 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2017년에는 이스라엘의 ADAS 전문기업 모빌아이를 154억 달러(약 17.5조 원)에, 2015년에는 FPGA 전문기업 알테라를 140억 달러(약 16조 원)에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