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사이버보안·클라우드, 정부 CIO 핵심 투자 분야
AI 도입 속도 가속화, 생성형 AI·AI 에이전트 주목
글로벌 비즈니스 및 기술 인사이트 기업 가트너(Gartner)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정부 정보기술 최고 책임자(CIO)의 52%가 2026년 AI와 주요 기술 분야에 대한 IT 예산을 상향할 계획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예산 압박에도 불구하고 공공 서비스 현대화와 핵심 임무 성과 달성을 위한 기술의 전략적 가치가 여전히 높게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트너는 2025년 5월부터 6월까지 전 세계 2,501명의 CIO 및 기술 총괄 임원을 대상으로 ‘2026 CIO 및 기술 총괄 임원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284명은 미국을 제외한 정부 CIO였다.
조사 결과, 정부 CIO들은 내년에 사이버보안(85%), AI 및 생성형 AI(각각 80%), 클라우드 플랫폼(76%) 등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기술 혁신이 공공 부문 서비스 개선과 조직 운영 효율성 향상에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조사에 따르면 정부 CIO의 74%는 향후 1년 내 AI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생성형 AI는 78%로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응답자의 49%는 AI 에이전트를 이미 도입했거나 1년 내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트너 디렉터 애널리스트 아서 미콜라이트(Arthur Mickoleit)는 “에이전틱 AI는 정부 혁신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CIO는 머신러닝이나 프로세스 자동화처럼 검증된 기술과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CIO들은 2026년 가장 중점을 둘 분야로 △직원 생산성 향상(51%) △신규 디지털 서비스 개발(38%) △국민 경험 개선(37%)을 꼽았다.
이는 정부 조직이 기술 투자 전략을 통해 내부 운영 효율성과 대국민 서비스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콜라이트 애널리스트는 “CIO는 내부 효율성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AI 프로젝트에 우선순위를 두고, 조달 체계와 거버넌스를 현대화해 자원 관리와 리스크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디지털 주권 이슈도 정부 CIO들의 공급업체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CIO의 55%는 글로벌 기술 공급업체와의 관계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39%는 자국 또는 지역 기반 공급업체와의 협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공공 부문이 기술 의존도와 공급망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해 장기적 회복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미콜라이트 애널리스트는 “정부 CIO는 기술 스택 전반에서 리스크와 의존도를 재점검하며, 지정학적 변화나 외부 충격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의 이번 조사 결과는 AI·사이버보안·클라우드가 정부 CIO의 핵심 투자 분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생산성 향상과 국민 경험 개선을 위한 기술 혁신,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을 위한 공급망 전략 변화가 공공 부문 IT 정책의 주요 방향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트너 고객은 ‘2026 글로벌 정부 CIO 아젠다: 기술 우선순위와 IT 전략 변화’ 보고서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