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어 제어·자동화 루틴 강화, 생활형 질의응답 기능도 추가
삼성전자가 2026년형 AI 가전에 고도화한 빅스비를 적용했다. 음성 명령을 단순히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적인 표현과 대화 맥락을 이해해 가전을 제어하고 생활 정보까지 제공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확장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능을 2026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에어컨, 로봇청소기, 정수기, 7형 스크린이 탑재된 세탁가전 신제품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으로 사용자의 발화 의도와 이전 대화 흐름을 함께 파악하는 기능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기능명을 정확히 말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식재료를 넣었다고 말하면 보관 모드를 조정하고, 얼음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상황에 맞는 제빙 기능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에어컨은 바람이 직접 닿지 않는 냉방 방식으로, 로봇청소기와 세탁기는 상황에 맞는 청소·세탁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여러 기기를 묶어 제어하는 자동화 설정도 음성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세탁이 끝나면 로봇청소기가 작동하도록 하거나, 비가 오는 날 에어컨 제습 기능이 실행되도록 조건을 설정하는 식이다. 개별 제품 제어를 넘어 기기 간 연동까지 음성 인터페이스로 처리하는 구조다.
가전 관리와 문제 해결 안내 기능도 강화됐다. 사용자가 제품의 리셋 방법이나 세척, 청소 방법 등을 물으면 음성으로 답변하고, 화면이 있는 가전은 관련 안내 영상을 함께 제공한다. 에너지 절감 방법을 묻는 경우에는 스마트싱스 기반 절전 기능을 제안하고, 관련 설정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서비스 퍼플렉시티를 결합한 ‘오픈 Q&A’ 기능도 새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나들이 장소, 제철 음식, 식재료 보관법 등 제품 사용을 넘어선 생활형 질문도 AI 가전에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개편은 AI 가전이 개별 기기를 제어하는 도구를 넘어, 가정 내 생활 지원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