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앱 ‘게임데이’ 적용, 2초 내 실시간 해설 제공
구글 클라우드가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과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경기 해설 서비스 ‘MLB 스카우트 인사이트’를 내놨다. MLB 공식 앱 내 실시간 중계 기능인 ‘게임데이’에 적용되는 이 서비스는 경기 장면에 맞춰 선수 기록과 맥락 정보를 즉시 제공해, 팬들이 중계를 보며 보다 깊이 있게 경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글 클라우드는 4월 6일 서울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서비스는 2026 MLB 시즌 개막에 맞춰 지난 3월 25일(현지시간)부터 전 세계 MLB 앱 이용자에게 공개됐다. 구글 클라우드는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수십 년간 축적된 MLB 데이터와 선수 추적 시스템 ‘스탯캐스트’ 데이터를 함께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안타 수나 홈런 수처럼 단순한 기록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특정 투수가 현재 타자를 상대로 어떤 상대 전적을 가졌는지, 두 선수가 예상 밖의 공통점을 갖고 있는지 등 경기 흐름과 연결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를 통해 기존 중계 화면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배경 정보를 팬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와 MLB는 정보 선별 과정에 ‘의외성(surprisal)’ 개념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사실 여부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데이터 가운데 팬들이 흥미롭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내용을 추려 보여주는 방식이다. 정보의 정확성을 유지하면서도 경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노출 시점과 형식도 함께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실시간 스포츠 서비스의 핵심인 속도 확보를 위해 시스템 구조도 바꿨다. 구글 클라우드는 제미나이 2.5 플래시와 젬마, 빅쿼리, 알로이DB를 조합해 경기 당일 라인업을 바탕으로 예상 가능한 인사이트를 미리 생성해 두고, 실제 장면이 발생하면 2초 이내에 가장 적합한 정보를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기존처럼 매 순간 실시간 쿼리를 반복하는 방식보다 지연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양측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구글 클라우드와 MLB는 지난 6시즌 동안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MLB 필름룸 디지털 아카이브를 포함한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구글 클라우드 엔지니어들이 MLB 엔지니어링 조직과 함께 참여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
MLB는 이번 서비스가 일반 팬에게도 경기의 맥락을 쉽게 전달하는 도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AI가 사용자 반응과 추가 데이터를 반영해 인사이트의 정교함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