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3억 개 이상 피해·세계 29위, 보안 소프트웨어 탑재 기기서 96% 발생
인포스틸러(정보 탈취 악성코드) 감염을 통한 브라우저 쿠키 탈취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비밀번호 없이도 계정을 장악할 수 있는 ‘세션 하이재킹(Session Hijacking)’ 기법이 주요 온라인 플랫폼 공격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드VPN(NordVPN)은 최근 1년간 수집된 인포스틸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에서 524억 개 이상의 브라우저 쿠키가 탈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가운데 활성화된 세션 쿠키를 재사용해 로그인 과정 자체를 건너뛰는 세션 하이재킹 수법이 유튜브·넷플릭스 등 주요 플랫폼 계정 침해에 악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플랫폼별 도난 기록을 보면 구글이 1,178만 개로 가장 많았고, △페이스북 810만 개 △마이크로소프트 785만 개 순이었다.
금융 서비스보다는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이 집중 표적이 된 셈이다.
노드VPN의 세션 알림 데이터에서도 넷플릭스·트위치·유튜브·로블록스·인스타그램·디스코드 등 스트리밍·소셜 계정이 공격자의 주요 대상으로 확인됐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46억 8,000만 개로 피해가 가장 컸으며, △브라질 28억 3,000만 개 △미국 24억 3,000만 개 △인도네시아 21억 개 △필리핀 19억 3,000만 개 순이었다.
한국은 3억 761,511개가 탈취돼 세계 29위를 기록했으며, 국민 1인당 약 5.83개 꼴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분석 대상 감염 로그의 96% 이상이 보안 소프트웨어가 정상 가동 중인 기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기존 예방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노드VPN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의심 시 즉각 세션 로그아웃 △브라우저 캐시 삭제 △세션 모니터링 도구 활용을 권고했다.
마리우스 브리에디스 노드VP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해커의 공격 방식이 비밀번호 탈취에서 이미 인증된 세션 쿠키를 가로채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며 “쿠키 도난이 확인되는 즉시 해당 계정에서 로그아웃하고 세션을 갱신하면 탈취된 쿠키를 무효화해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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