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기존 구조 활용해 도로 공기 정화·브레이크 마모 먼지 동시 저감
자동차가 도심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대로 공기를 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연구 성과가 나왔다. 차량 주행 중 도로 주변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동시에 브레이크 마모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까지 현장에서 포집하는 기술이다. 비배기 미세먼지에 대한 국내외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실질적인 대응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기계연구원 친환경에너지연구본부 도시환경연구실 한방우 실장 연구팀은 주행 중 도로 주변 공기를 정화하고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마모 먼지를 포집하는 ‘공기정화 자동차’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별도의 대형 장치를 추가하지 않고 차량의 기존 구조와 부품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크게 두 가지 기술로 구성된다.
하나는 그릴 부위에 공기정화 모듈을 적용해 주행 풍압으로 도로 주변 공기를 흡입·정화하는 ‘그릴형’ 방식이며, 다른 하나는 브레이크 캘리퍼 주변에 집진 구조를 결합해 마모 먼지를 발생 지점에서 직접 포집하는 ‘캘리퍼형’ 방식이다.
자동차 미세먼지는 그간 배기가스 중심으로 관리돼 왔으나, 최근에는 타이어·브레이크 마모 등 비배기 경로에서 발생하는 입자상 물질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비배기 미세먼지 배출 기준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국기계연구원 측은 이번 기술이 도심 대기질 개선과 함께 강화되는 비배기 미세먼지 규제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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