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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포기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케어랩 김봉조 대표, 전용 오디오 학습기 ‘velora’ 와디즈 펀딩

Google 우선 소스기사입력2026.11.04 08:46


스마트폰 끄고 ‘딴짓’ 원천 차단한 학습 전용 디바이스 등장

슈퍼 얼리버드 4만9천원, 정가 대비 38% 할인된 조건 제공


국내 에듀테크·메이커 기업 김봉조 대표가 이끄는 케어랩이 영어 단어 학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용 오디오 학습기 ‘velora(벨로라)’를 공개하고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에 나선다. 제품은 오는 11월 12일 정식 펀딩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영어 학습 시장은 수많은 앱과 온라인 서비스가 경쟁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학습자들은 스마트폰 때문에 공부에 오히려 집중하지 못하는 문제를 겪고 있다. 단어장을 보기 위해 휴대폰을 켰다가 SNS 알림을 확인하고,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학습 계획이 무너지는 일이 반복된다.


케어랩이 선보인 velora는 이러한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인터넷도 없고, SNS도 없고, 영상 시청도 불가능하다. 오직 영어 단어를 듣고 학습하는 기능만 제공하는 ‘학습 전용 기기’다.


가장 강력한 기능은 ‘할 수 없는 것’


대부분의 전자기기가 수많은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면, velora는 반대로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하는 데 집중했다.


사용자는 전원을 켜기만 하면 된다. 기기 안에 저장된 영어 단어와 한국어 뜻이 자동으로 재생되며, 학습을 위해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다.


특히 velora의 핵심 가치는 ‘집중력’에 있다


단어를 학습하는 동안 카카오톡 알림도, SNS 피드도, 숏폼 영상도 등장하지 않는다. 소비자의 시선을 빼앗는 요소를 철저히 제거함으로써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영어 학습에 몰입할 수 있다.


케어랩 김봉조 대표는 “영어 단어를 외우기 위해 스마트폰을 켜는 순간 다른 콘텐츠를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며 “단어를 듣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직접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퇴근길 5분, 잠들기 전 3분의 변화


velora는 손바닥 절반 크기의 초소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무겁거나 복잡하지 않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언제든 학습할 수 있다.


지하철 출퇴근 시간, 운동 중, 산책 중, 또는 잠들기 직전 침대에서도 학습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화면을 계속 바라볼 필요가 없기 때문에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으며, 수면 학습 모드에서는 디스플레이를 끈 상태로 오디오만 재생된다.


전문가들은 반복 노출이 중요한 어학 학습에서 ‘짧지만 꾸준한 학습 습관’이 성과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velora는 바로 이러한 생활 밀착형 학습 루틴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려 2만 개 단어 기본 탑재


velora는 기본적으로 20,000개의 영어 단어를 제공한다. 일상 회화는 물론 토익·토플 수준의 학습까지 고려해 구성됐다.


여기에 사용자는 자신만의 단어장을 직접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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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빈출 어휘, 공무원 시험 단어, 수능 영어, 직무 전문 용어 등 원하는 학습 콘텐츠를 TXT 파일과 MP3 형태로 저장해 사용할 수 있어 사실상 맞춤형 학습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하다.


단순히 ‘정해진 콘텐츠를 소비하는 학습기’가 아닌, 사용자가 직접 학습 자료를 구성하고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


시각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학습기


velora가 주목받는 이유는 영어 학습 기능뿐만이 아니다.


제품은 처음부터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고려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제품으로 설계됐다. 버튼마다 입체 돌기와 점자를 적용해 화면을 보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으며, 음성 중심 인터페이스 덕분에 시각 정보에 의존하지 않는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고령층이나 노안으로 인해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보기 어려운 중장년층 역시 주요 사용자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학습기를 넘어 ‘오픈소스 AI 플랫폼’으로


velora는 단순한 영어 학습기라는 범주를 넘어 메이커와 개발자를 위한 오픈 플랫폼으로도 확장성을 갖췄다.


제품에는 ESP32-S3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8MB PSRAM, WiFi, BLE 5.0이 탑재되어 있으며 아두이노 IDE 기반 펌웨어 수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케어랩은 향후 회로도와 소스코드를 공개할 계획이며, 개발자들은 외부 센서나 AI 기능을 추가해 자신만의 음성 AI 디바이스로 확장할 수 있다.


교육 기기이면서도 DIY 메이커 플랫폼의 성격을 동시에 갖춘 점은 현재 시장에서 보기 드문 특징으로 평가된다.


“영어 공부의 실패 원인을 없앴다”


영어 학습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수천 개의 학습 앱과 온라인 강의가 존재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학습자가 꾸준히 공부하지 못해 목표 달성에 실패한다.


velora는 영어 교육 콘텐츠를 늘리는 대신, 학습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스마트폰 중독과 집중력 저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오히려 ‘불편함’을 무기로 한 전용 학습기의 등장은 새로운 학습 트렌드를 예고하고 있다.


와디즈 펀딩을 앞둔 velora가 실제 학습자들의 관심을 얼마나 끌어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시 초기 슈퍼 얼리버드 가격은 4만9,000원으로 책정됐으며 정가 대비 38% 할인된 조건으로 제공된다.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영어 학습의 가장 큰 적은 어려운 단어가 아니라 지속하지 못하는 습관”이라며 “velora는 학습 콘텐츠보다 학습 환경 자체를 혁신하려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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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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