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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 기업 77% “채용 늘었다”…확산의 걸림돌은 데이터

기사입력2026.03.11 09:59


 

기업 96% 확장 난항…데이터 준비도·거버넌스가 관건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채용 확대가 더 많이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I 도입 기업의 77%가 채용 증가를 경험했다고 답한 반면, 직무 감소를 겪었다는 응답은 46%로 집계됐다. AI 확산이 단순한 인력 축소보다 조직 재편과 직무 재구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노우플레이크가 3월 11일 서울에서 공개한 옴디아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10개국 비즈니스 의사결정권자 20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채용 증가와 직무 감소를 모두 겪은 기업 가운데 69%는 AI가 전반적인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응답자의 42%가 AI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답했고, 11%는 일자리 감소만 있었다고 응답했다. 35%는 일자리 창출과 축소가 동시에 일어났다고 밝혔다. AI 활용 사례를 여러 개 운영하는 조직일수록 고용 측면의 순긍정 효과가 컸다. 여러 활용 사례를 보유한 조직의 75%가 긍정적 효과를 봤다고 답한 반면, 초기 도입 단계 조직은 56%에 그쳤다. 직군별로는 IT 운영,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순증 효과가 두드러졌다.

문제는 수익성과 별개로 확장 단계의 난관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조사에서 기업들은 AI 투자 1달러당 평균 1.49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답했지만, 응답 기업의 96%는 실제 확장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장애 요인으로는 데이터 사일로 해소, 데이터 품질 측정과 모니터링, AI 활용에 적합한 데이터 준비가 주로 지목됐다. 비정형 데이터의 절반 이상이 AI 활용 가능 상태라고 답한 조직은 7%에 그쳤다.

거버넌스 문제도 함께 드러났다. 전체 직원의 57%, 임원의 66%가 승인되지 않은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60%는 데이터 인프라와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에 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I 확산의 병목이 모델 성능 자체보다 데이터의 신뢰성, 통제 가능성, 관리 체계에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AI의 활용 범위는 이미 핵심 업무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초기 도입 조직의 92%가 긍정적인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답했고, 향후 1년간 전체 기술 예산의 22%를 AI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 운영과 데이터 분석,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에서 활용도가 높았고, 전체 코드의 약 48%가 AI에 의해 생성된다는 응답도 나왔다. 보고서는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체계로 들어오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데이터 준비도와 거버넌스 역량이 선행돼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