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AI 개발부터 전문 작업까지 겨냥한 신제품군 공개
델 테크놀로지스가 AI 연산 수요 확대에 맞춰 데스크톱형 AI 시스템과 모바일·타워형 워크스테이션을 한꺼번에 내놓으며 전문가용 제품군 재정비에 나섰다. 이번 발표는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사내 또는 개인 작업 환경에서 AI 모델 개발과 추론, 시뮬레이션, 시각화 작업을 처리하려는 흐름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다.
델은 3월 23일 한국 시장 발표를 통해 전문가용 브랜드 ‘델 프로 프리시전’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고, ‘델 프로 맥스 위드 GB300’을 포함한 신제품군을 공개했다. 프리시전 신제품군은 3월 하순부터 5월 사이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델 프로 맥스 위드 GB300’이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 GB300 슈퍼칩을 기반으로 최대 20페타플롭(FP4 기준) 성능과 748GB 메모리 구성을 갖췄다. 이를 통해 로컬 환경에서 대규모 언어모델 실험과 미세조정, 에이전트 개발, 데이터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 대를 연결해 확장할 수 있는 구조와 오픈소스 런타임 지원도 포함됐다.
모바일 제품군에서는 ‘델 프로 프리시전 7 14·16’이 상위 라인업으로 제시됐다. 16인치 모델은 3D 작업과 AI 추론 등 고성능 작업을 겨냥했고, 14인치 모델은 비교적 가벼운 무게를 앞세워 이동성과 성능의 균형을 맞췄다. 두 제품 모두 블랙웰 계열 GPU, AI 가속 기능,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 옵션, 확장 포트를 기반으로 크리에이티브 작업과 엔지니어링 수요를 겨냥했다.
타워형인 ‘델 프로 프리시전 9’ 시리즈는 T2·T4·T6로 나뉜다. 모델별로 메모리, 스토리지, GPU 확장 폭을 달리해 시뮬레이션, 시각특수효과, AI 학습 등 고부하 작업에 대응하도록 구성됐다. 입문형인 ‘델 프로 프리시전 5’ 시리즈는 일반 설계 업무와 데이터 분석, 이동이 잦은 사용 환경을 고려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으로 배치됐다.
이번 발표는 AI 인프라가 데이터센터 중심에서 개인 작업 환경으로 일부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에 두지 않고 내부 보안 정책 안에서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운영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델은 이번 제품군을 통해 로컬 개발, 이동형 고성능 작업, 대규모 확장형 워크로드를 하나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아우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